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제주 4.3 사건과 관련된 경기도 공공도서관 소장자료 오늘은 4월 3일입니다.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날이죠. “제주 4.3 특별법”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이 무엇이길래 특별법까지 있는 것일까요? 제주 4.3 특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래 명칭은 '제주 4ㆍ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으로 제주도 4ㆍ3 사건 희생자들이 그동안 '폭도'나 '빨갱이' 등으로 왜곡된 것에 대해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제정된 법으로 희생자 선정과정이나 심사기준 등에 관한 법이다. 군사정권때까지 제주 4·3사건은 '북한의 사주에 의한 폭동'으로 정의하고 이와 다른 논의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좌우익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한 사건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1980년.. 더보기
책으로 만나는 세계 물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제47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제정한 날입니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UN(United Nations:국제연합)에서는 1967년 세계물평화회의, 1972년 국제연합 인간환경회의, 1977년 국제연합 수자원회의를 개최하였다. 또 1981년에는 '국제 식수공급과 위생에 대한 10년 계획(International Drinking Water Supply and Sanitation Decade)'을 수립하는 등 국제사회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UN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CED(Un.. 더보기
콜록콜록, 우리 아빠가 아프대요 콜록콜록, 우리 아빠가 아프대요 아빠가 감기 걸린 날 / 허윤 글, 이창준 그림. - 책먹는 아이. 2012년. 5~7세 유아 모든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겪으면서 느껴 봤겠지만 나에게도 아빠는 최고의 영웅이자 슈퍼맨이었다. 당신이 식구 중 유일한 남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단단하고 듬직해야 하며, ‘절대로 아프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아빠는 아프고, 엄마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아이들만 남아 있다면…?! ‘아빠가 감기에 걸린 날’은 5~7세 유아에게 엄마가 없는 집에 아픈 아빠와 아이들이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표지에서는 두 아이가 낑낑대며 아빠 머리 위에 흠뻑 젖은 수건을 얹으려고 하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아빠는 뚝뚝 떨어지는 물 때.. 더보기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면, 내가 좋아져요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면, 내가 좋아져요 휠체어를 탄 사서/우메다 슌사쿠 글,그림/가와하라 마사미 원작/고대영 옮김/길벗어린이(2012)(추천 연령 : 초등저학년부터) 이재복은「판타지 동화 세계」에서 “아이들은......귀가 먼저 뚫려야 한다(중략) 간혹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시큰둥하고 잘 들으려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중략) 이런 저런 일로 부대끼며 살다보니까 아이들 가슴에도 여러 가지 아픔이 꽉 들어차 그만 세상으로부터 듣는 귀를 막아버리게 된다” 그래서 “들려주는 것보다 들어주는 게 먼저다”라고 말한다. 천덕꾸러기 삼총사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는 밭에 던진 돌멩이 때문에 매실을 훔친다고 오해받고, 성적 때문에 교실에서 놀림 받는다. ‘야, 뭘 해도 재미없’다는 세 아이는 도서관에 휠체어를 탄 .. 더보기
아픔을 딛고 이룬 꿈 아픔을 딛고 이룬 꿈 세탁소 아저씨의 꿈, 엄혜숙 글, 이광익 그림, 웅진주니어, 2012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가 일하던 다리미를 옆에 두고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노랑, 파랑, 빨강 원색의 경쾌한 배경과 아저씨를 바라보는 원숭이, 새, 코끼리의 동그란 눈동자가 책을 열게 합니다. 즐겁게 다림질 하고 있는 아저씨를 비롯하여 웃는 얼굴들이 책의 전체를 구성하고 있어 보는 사람도 즐거워집니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책은 「코끼리 사쿠라」, 「둥지상자」 등 동물 이야기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재일 한국인 김황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동물 사육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일본에는 공립동물원만 있고 사립동물원은 없었습니다. 공립 동물원 사.. 더보기
내가 어떻게 변신하는지? 놀랄 걸! 내가 어떻게 변신하는지? 놀랄 걸! 꼼짝 마 호진아, 나 애벌레야! / 안은영 글, 그림. - 웅진주니어, 2011. 11,000원 봄이 되면 각종 식물들이 살아나고 나무들도 새싹을 키우며 곤충들은 자연 속에 더불어 생명을 키운다. 숲 속이나 들판은 각종 애벌레가 살아 움직인다. 여름이면 크고 작은 나비와 나방을 쉽게 발견하는데, 나비나 나방은 원래 애벌레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이 책은 각양각색의 애벌레의 생태를 설명한 정보그림책이다. 그림책 면지의 애벌레가 나뭇잎을 먹고 똥을 싼 모습부터 애벌레의 숲속에서 살고 있는 모습, 독이 있는 애벌레, 애벌레의 먹이와 똥, 움직이는 모습, 허물 벗기, 번데기로 변신하고 나방이나 나비가 되는 과정, 마지막으로 애벌레를 직접 집에서 키우기 위해 준비할 것 등을 사실.. 더보기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이. 아름다운 아이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이. 아름다운 아이 정은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아름다운 아이 /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2012 추운 날 튼 온풍기 때문일까? 얼굴이 발그레 해진다. 아니 솔직히 이야기 하면 이 책 ‘아름다운 아이’를 보면서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부끄럽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게 우리의 편견을 지적해 준다. 자연스럽게 조금씩 오르는 열기가 얼굴을 발그레 하게 만들고, 웃게 만들고, 눈물 흘리게 만든다. 안면기형 장애를 가진 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은 어떨까? 이 책은 장애아동이 느끼는 감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장애가 낯설어서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는 그.. 더보기
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유현미 (평택시립도서관 팀장) 아름다운 아이 / R.J 팔라시오 지음 ․ 천미나 옮김 이 책은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아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2년 동안이나 헬멧을 쓰고 다닌 아이. 어거스트 풀먼의 이야기다. 그러나 어거스트( 이하 오기)를 알면 알수록 저 소개가 얼마나 상투적인가 느끼게 된다. 사실은 얼굴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지극히 ‘평범한’ 오기, 오기의 누나, 친구들의 유머와 슬픔, 우정과 갈등, 사랑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성장기다. 오기와 주변 다섯인물(비아, 서머, 잭, 저스틴, 미란다)의 시점에서 교차되는 이야기들이, 모두의 입장에서 공감이 될만큼 사실적이고 입체감 있다. 독특한 상황설정 임에도 결코 엄살피지 않는 담담함이 오히려 실화라는 착각을 불러 읽으 킨다. ‘울음과.. 더보기
내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도 좋을 그림책 내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도 좋을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 / 백희나 글, 그림. - 책읽는 곰. 2012 “그림책은 어린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책입니다. 긴 독서 생활을 통해 읽는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그 아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한평생 책을 좋아하게 될지 싫어하게 될지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책이어야 합니다. ” 아동문학 평론가인 화이트 여사의 말이다. 「 장수탕 선녀님」을 보고 맨 처음 든 생각이 ‘내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도 좋을 아름다운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특별히 ‘아름다운 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많은 미덕을 가졌다. 공들여 차려낸 음식상을 받은 듯, 정교하고 실감나는 장면 하나 하나에 작가의 정성이 읽힌다. 어디선가 꼭.. 더보기
아이들과 새롭게 老子를 읽는 즐거움 아이들과 새롭게 老子를 읽는 즐거움 -『 노자 할아버지 같이 놀아요!』, 정현주 글.그림, 학고재, 2012 “스스로 자, 그럴 연. 스스로 그러함. 어떻게 되어야만 한다고 정해지지 않은 것. 그걸 자연이라고 해. “ 중국고대철학자 노자의 사상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반가운 그림책이 한 권 있다. 천을 짜고 엮고 염색하거나 수를 놓는 공예미술의 하나인 텍스타일 기법으로 , 에 그림을 그린 정현주의 작품 이다. 덕과 도를 이야기했다는 노자의 책은 으로도 불리며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어렵다는 고전의 통념을 깨뜨리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노자의 사상을 이미지로 표현한 이 책은 또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그림과 옛이야기를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듯한 할아버지의 대화체, 발췌한 한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