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1.26 잠시 멈춤! 크게 한 숨 쉬어 봐
  2. 2018.01.26 친구로서 로봇은 어떨까?
  3. 2018.01.26 위층에 사는 킹콩들에게!
2018.01.26 16:12

잠시 멈춤! 크게 한 숨 쉬어 봐

잠시 멈춤! 크게 한 숨 쉬어 봐

 

 

o 서지사항: 엄마, 잠깐만!/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그림;노경실 옮김.- 한솔수북. 2015.

ISBN 9791170280088

o 분야 : 그림책

o 추천대상 : 영유아와 보호자가 함께 읽는 책

 

이수경(평택시립장당도서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에 잔디깍이 맘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자녀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을 미리 없애주는 부모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잔디깍이 맘, 헬리콥터 맘, 캥거루 가족....자녀의 교육과 성공에 모든 것을 거는 부모들을 일컫는 신조어들입니다. 이 관계는 부모가 자녀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녀 또한 부모의 말에 무조건 따른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탈무드의 진실은 무거워 젊은이들만이 옮길 수 있다라는 말은 기성세대의 농익은 처세와 달리 젊은이들의 섣부름과 열정이 세상을 바꾸는 길이 될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부모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이 진짜 문제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대 간 다른 의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기성세대의 말을 잘 듣는 젊은이들이 무거운 진실을 옮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엄마, 잠깐만!의 아이는 세상 신기한 것들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반짝이는 동그란 눈, 웃음 가득한 입매, 바쁜 엄마와 다른 세상을 볼 채비를 단단히 한 아이의 마음은 벌써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개와 인사를 나누고 위험한 공사장의 아저씨 모습에 감탄하고 어항의 알록달록 물고기, 맛난 길거리 음식에 빠지다 때마침 오는 비. 아이는 빗방울을 먹고 느끼느라 빨리 가자고 조르는(?!) 엄마와 실갱이를 벌입니다, 엄마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는 아이. 아이가 외칩니다.

 

엄마, 진짜 진짜로 잠깐만요.”

 

방송 뉴스에 무표정한 어른들의 조급하고 바쁜 발걸음을 비출 때가 있습니다. 순간의 목표와 약속에 묶여 경주마처럼 뛰는 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매순간 오감을 열고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늘 명령하는 어른들이지만 아이가 진짜 진짜 잠깐만을 외치면 진짜 진짜 잠깐만아이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발견한 놀라운 그 무엇과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엄마는 아이와 늘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말합니다.

 

그래, 우리 잠깐만…….”

 

아이와 엄마가 소통하는 순간입니다. 아이와 함께 한 이 순간들이 쌓여 삶을 수놓습니다. 앙트아네트 포티스의 경쾌하고 담백한 그림은 빨리 빨리엄마와 잠깐만아이의 입장을 조화롭게 드러냅니다. 엄마도, 아이도 할 일을 합니다. 늘 같은 입장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갈등하고 화해하고 결정적 순간을 함께 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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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6:08

친구로서 로봇은 어떨까?

친구로서 로봇은 어떨까?

 

막난 할미와 로봇 곰 덜덜

안오일 글/조경규 그림/뜨인돌어린이.2014

ISBN 978-89-5807-542-4

분야 - 동화책

추천대상- 초등중

 

수원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이연수

 

 

이 책을 읽기 시작할 즈음 함께 일하는 직원이 물어본다. “간병보험 가입햐셨어요?”직원은 40대 초반인데 간병보험을 이달부터 불입한다고한다. 50대 초반인데 아직 가입은 커녕 보험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간병 보험과 더불어 늙어감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6.25때 고아가 되어 어렵게 살다 만난 남편이 병으로 죽고, 자식은 사고로 죽어 가족의 정을 모르고 시골에서 혼자 사는 독거노인 막난 할머니와 독거노인 돌봄을 위해 나라에서 친구 서비스 방안으로 보내준 로봇곰 덜덜이가 함께 지내는 이야기다.

막난 할미는 자신의 아픈 과거로 매일 혼자 집안에만 있으며 다른 노인들과 교류도 하지 않아 감정표현이 서툴다.

그런 할머니에게 로봇곰 덜덜이는 할머니의 감정을 읽어내며 친구로서 듣기 싫은 소리, 좋은 소리 솔직히 할머니 표정 보이는 대로 말을 하다 보니 할머니는 자존심 상하고 덜덜이가 싫고 귀찮은 존재로 구박을 하였다, 그렇지만 덜덜이 곰 인형이 할머니 생각에 털이 툭툭 빠지는 고통을 참고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속내를 보이고 진정한

친구로서 한발씩 다가간다는 이야기다.

막난 할미의 감정변화를 로봇이 감지하면서 말동무를 해주는 로봇곰 덜덜이의 이야기는

곧 우리에게도 일어날 이야기라고 생각 된다

이미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노인을 위한 말동무 로봇이 활동하고 있다니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덜덜이같은 로봇이 친구가 되어 노후를 함께 보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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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6:05

위층에 사는 킹콩들에게!

위층에 사는 킹콩들에게!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사서 이은주

 

 

우리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심은경 글/ 권송이 그림/ 라임/ 2015.6.26 /9,000/

ISBN 979-11-85871-19-6/동화책

/초등중학년이상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라는 책의 제목과 아파트촌에서 귀를 틀어막고 있는 아이가 그려진 표지의 삽화를 보면 책의 내용이 대충 짐작이 된다.

 

도시 대부분의 주거공간이 아파트가 되면서 층간소음은 우리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끼리의 충돌을 다룬 사건, 사고들이 심심찮게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다. 명절이나 제사 등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집안행사를 치루거나, 청소기나 세탁기를 돌릴 때도 아래층에 소음이 들릴까봐 노심초사해야 하고, 특이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죄인이 된 듯 살아야 한다. 집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발걸음도 조심해야 하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이제 곧 4학년이 되는 나용이는 금쪽같은 봄 방학 중에 사흘을 작은엄마네 집에서 보내게 된다. 임신을 해서 날카로워져 있는 작은엄마에게서는 냉랭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설상가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쿵쾅대는 윗집의 소음 때문에 작은엄마의 짜증은 극에 달한다. 급기야 인터폰을 들고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나용이에게 윗집에 킹콩이 살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한다.

 

나용이는 심심하거나 놀고 싶을 때면 풀쑥 튀어나와 자신을 괴롭히는 킹콩이라는 비밀의 존재 때문에 윗집 사람들이 쿵쿵거리는 것이 이해가 되는 한편, 층간 소음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서 응급실까지 실려 갈 정도로 고통 받는 작은엄마가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윗집의 남매를 만나 옥신각신하다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고, 킹콩 클럽이라는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

 

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는 층간 소음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동화이다. 층간 소음의 주범으로 이웃과의 불화를 겪은 주인공 나용이가 거꾸로 소음 피해를 입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마음껏 쿵쿵대며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바람을 킹콩에 투영해 이해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집에 있는 킹콩들과 함께 읽으며, 층간소음 문제는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도 될 수 있음을 알게 하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기위해 타인을 어떻게 배려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이야기 해 보면 좋을 듯하다.

 

작가 심은경은 국문학과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고, 2012년 청소년 단편 소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로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 짓는 사람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택배 왔습니다>, <수학의 즐거움을 당당하게 누려라, 갈루아>, <열다섯, 비밀의 방>(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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