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어린이책을말하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7.30 숲으로 간 코끼리
  2. 2017.03.27 채소는 마트에서 사는거자나?
  3. 2016.09.27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2018.07.30 09:13

숲으로 간 코끼리

숲으로 간 코끼리

 

 

o 숲으로 간 코끼리/하재경 글,그림-보림.2007. ISBN 9788943307127

o 분야 : 그림책

o 추천대상 : 영유아, 성인

 

이수경(평택시립장당도서관)

 

 

아빠는 "이 세상에서 과연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라고 했다. 세상에!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지? 하긴 뭘 해? 그냥 걸어 다니고, 놀고, 공부하고, 웃고 그러면 되지. 진짜 문제는 이 세상에서 뭘 할지가 아니라,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다. 예를 들어 상아 때문에 코끼리를 죽이는 짓은 하면 안 된다. ....... 이 세상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정말 많다.

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2

 

상아를 얻기 위해 또는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서커스단이나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들. 재미나 과시를 위해 이용되는 생명이 많습니다. 당연하다 여기다 그림책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글밥은 있지만 그림도 글도 편안해서 5세부터 함께 보면 생명있는 존재를 소중히 해야한다는 마음이 스르르 생깁니다.

생명존중과 더불어 어른들은 코끼리의 고단한 삶에 감정이입할 듯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 가볼 수 없는 길, 스스로 묶여 묶인 줄도 모르는 삶, 헤어나올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산 코끼리. ‘작은 코끼리가 어떻게 서커스단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부터 이곳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할것이고 코끼리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니지만 왔으니 생의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내야 합니다.

 

서커스단에서 동물원으로 팔려갈 처지에 놓인 코끼리는 요정을 따라 숲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 진흙목욕을 합니다. 요정과 숨바꼭질도 하고 달빛내리는 나무아래서 편안한 잠에 빠져듭니다. 코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우리도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지?.’코끼리와 함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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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5:33

채소는 마트에서 사는거자나?

어린 도시농부 소피

 

어린 도시농부 소피 / 제르다 뮐러 글, 그림.  - 내인생의책. 2015

 

평택시 안중도서관 사서 이가영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그 프로그램의 배경은 강원도의 시골인데, 등장인물들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하루 세 번씩 밥상을 차리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농사와 요리라는 아주 단순하고 일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 낸 것이 뭐 그리 특별할 것이 있나 싶지만, 요즘의 우리 사회에서는 특별하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가지고 요리를 해 먹는 사람은 시골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도시농부 소피는 특별하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소피는 방학을 맞이해서 할아버지 댁이 있는 시골로 내려간다. 할아버지 댁에서 계절마다 바뀌는 채소들을 직접 기르고 수확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밭의 변화와 농사지을 때 주의할 점, 작물마다 다른 재배법은 어린 도시농부 소피를 보는 독자로 하여금 나도 한번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샘솟게 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도 책에 나오는 도시농부 소피처럼 채소는 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린이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채소의 재배법, 채소가 재배되는 모양, 뿌리를 먹는 것인지 꽃을 먹는 것인지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직접 길러볼 수도 있다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생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채소의 실제적인 모양이나 계절, 낮과 밤의 변화를 생생한 색감과 직관적인 그림체로 그려내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 쉬울 듯하다.

우리 민족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해서 농사를 모든 일의 뿌리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농사가 만사의 기본이라는 것은 비단 우리 민족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인간은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여 다종다양한 공산품들을 통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지만, 어린 도시농부 소피를 읽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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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1:08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안성시립도서관 박지원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 최지운 글,조윤주 그림

출판사: 상상의 집

지식책

isbn 979-11-5568-096-4

 

징비록, 본래 이 책은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손꼽히는 '유성룡'이 임진왜란이 끝난 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썼던 책으로 부끄러운 잘못을 스스로 꾸짖고 여기서 교훈을 얻어 훗날의 위기를 준비하는 책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쓰인 책이고, 어린이들이 읽기엔 어려워 이야기들을 쉽게 풀고 ,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역사에 관한 키포인트들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의 특징이다.

이 책은 징비록을 쓴 유성룡의 간단한 이야기를 담은 프롤로그를 비롯하여 징비록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에필로그까지 총 11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 장 한 장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에 대하여 살펴 볼 수 있으며 한 이야기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중요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역사 책이라서 딱딱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 이런 즐거운 이야기를 하나 읽고 나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혹은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두면 후에 도움이 될 상식들을 두 세장 적어놓았다.

 

앞서 이야기했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상식들로, 이야기를 읽고 그러한 글들을 보면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오고, 기억에도 더 남을 것이다. 또 이 책은 자칫하면 어린이들이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쉬운 단어로 쉽게 풀어놓아서 평소에는 이해하지 못 했던 이야기들을 징비록을 읽고 나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상식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도 적혀 있어 본문과 함께, 뒤에 있는 '징비톡'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9장까지 다 읽고 나서 에필로그에서는 징비록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읽었던 글에 대하여 한 번 정리를 한다면 독자들이 더욱 기억하기도 쉬울뿐더러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글들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인물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징비록을 읽으면 지루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역사라는 학문이 조금은 즐거워질 것이고, 이런 역사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하고 재미있다. 집안의 가재도구도 다르게 보이고, 방안의 시계추의 째각거리는 소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느껴졌으며, 주위가 어둠이 내릴 때면 방에 비친 나의 그림자조차도 무서워 영원히 가족들이 돌아올 것 같지 않은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 등이 떠오른다.

 

작가는 주로 펜과 연필을 사용하여 작품을 그리는데 이 책 또한 연필 고유의 질감을 살려 흑백으로는 짱아의 모습과 현실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절제된 몇가지 색으로는 짱아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판타지한 세계를 그려 대비시킨 점이 특이 하다.

 

이 책은 아이의 두려운 마음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그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도 새롭게 보여주어 아이들이 혼자 집을 보면서 생기는 두려움과 해소방법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다.

요즘은 맞벌이가정이 많다보니 혼자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혼자서 집을 보낼 수 있도록 부모는 용기와 시간 보내는 방법을 미리 알려줘야될 필요가 있다. 그들을 위한 책으로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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