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서서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6.21 우리 가족의 비밀
  2. 2017.06.21 엄마, 어디 가?
  3. 2017.06.21 지구와 공존하기
  4. 2017.05.11 끝까지 해보기
2017.06.21 14:32

우리 가족의 비밀

우리 가족의 비밀

 

손샛별 (수원시 대추골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우리 가족의 비밀 /  아나 만소 글 ; 수사나 델 바뇨 그림.- 북스토리아이. 2015. ISBN 9788997279210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이상

 

 

 

어린시절,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온 식구들이 다 모이곤 하는데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형제가 많아 한번 모였다 하면 집안이 북적북적하고, 처음 만나는 친척들도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친척도 많은데다가 한분 한분의 호칭도 다르다니.. 어린 아이의 입장에선 머릿속이 어지러운게 당연하지 싶다.

요즘 세대는 형제자매가 많지 않다고 해도 우리가족이 아닌, (만약 왕래가 뜸하다면 더더욱) 친인척을 어린이가 처음 접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가족호칭의 연결에 대해 파헤치는 주인공 여자아이가 가계도를 작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각 장마다 플럽북 형식으로 되어있어 오른쪽 장에는 조금씩 완성되는 가계도가 가족들의 호칭, 촌수를 확인할 수 있고, 가족의 비밀은 하나씩 불을 밝힌다. 배경에는 여러 가지 색과 다양한 패턴을 사용했고, 주요 소재는 콜라주기법을 사용하여 실제사물의 사진이나 스웨터, 머리카락 등의 질감을 그대로 표현하여 흥미를 끈다.

나를 기준으로 한명 한명 소개될 때마다 점점 넓어지는 가계도를 보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이해하게 되고, 친구나 이웃, 공동체와의 관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자칫 딱딱한 주제일 수 있는 가족의 촌수라는 개념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하나씩 풀어놓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마지막 장에는 책을 읽는 독자들의 가계도를 직접 작성하게 함으로써 독후활동까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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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4:19

엄마, 어디 가?

엄마, 어디 가?

 

이은주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미영이 / 전미화 글·그림.- 문학과지성사. 2015. ISBN 978-89-320-2753-1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 중학년 이상

 

 

하얀색 표지에 시무룩한 표정의 한 여자아이가 있다. 보는 사람도 시무룩하고 슬퍼진다. 이 아이의 이름은 미영이’.

 

잠에서 깬 미영이는 화장실에 간 엄마를 기다리지만 엄마는 오지 않는다. 미영이 생일에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식구들이 많은 집으로 더부살이를 가게 되고, 학교에 가는 또래 아이를 말없이 바라보는 미영이는 혼자 글씨 연습을 하며 글자를 틀리게 쓰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긴다. 하지만 미영이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이나, 주인집의 단란한 모습이 아니라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이다. 상심이 더욱더 커 갈 무렵 미영이는 뜻밖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길 잃은 듯한 강아지가 주인집 아들을 따라온 것이다. 주인을 찾아 주려고 해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게 되자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밥을 주고 똥을 치워 주는 일은 미영이 몫이 된다. 미영이는 강아지를 돌봐야 하는 게 귀찮지만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강아지를 살뜰히 돌봐 준다. 이렇게 강아지와 미영이는 마음 둘 곳 없는 집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좋은 친구가 되는데...

 

미영이‘2015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전미화 작가의 그림책이다. 간결한 글과 여백이 많은 흑백 그림은 엄마와 헤어진 미영이의 상실감과 그리움을 이해하고,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혼자 남겨져 방에 우두커니 앉아 엄마를 기다리는 미영이를 표현할 때는 미영이를 멀리 두어 여백을 통해 아이의 두려움과 쓸쓸함을 표현했고, 좋을 것이 하나도 없어 웃지 않는 미영이를 두고 누군가 수군댈 때는 미영이를 클로즈업해서 그 내면의 심리를 그대로 전해 주고 있다. 또한 이 책 전체에서 유일하게 채색되어 있는 뒷표지의 분홍색 미영이의 볼과 강아지와 함께 미소 짓고 있는 미영이는 보는이의 마음을 안심시킨다.

 

첫 페이지에 적혀있는 어른이 된 미영이에게로 보아 과거의 이야기인 듯 하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가정이 해체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이 땅의 많은 미영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글과 그림이 간결하여 형태로 보면 유아용이나, 내용을 이해하려면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며, 더부살이 삶을 이해하는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위로가 될 듯하다.

 

전미화 작가가 쓰고 그린 눈썹 올라간 철이, 씩씩해요, 달려라 오토바이도 함께 비교하며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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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4:07

지구와 공존하기

지구와 공존하기

 

유옥환 (안양시 박달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나무가 자라야 사람도 살지 / 김남길; 마이신 그림.- 풀과바람. 2015. ISBN

978-89-8389-597-4

o 분야

지식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학생 전학년

 

 

혹시 떼죽나무가 왜 떼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알고 있나요? 이 나무는 뿌리와 줄기, , 열래가 모두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나무를 짓이겨 물가에 풀어놓으면 그 독성으로 인해 물고기가 떼로 죽었기 때문에 떼죽나무로 부르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때죽나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자연의 신비로움 속에서 인간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줍니다. 소중히 아껴쓰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이라는 이름아래 행해진 수많은 개발로 인해 지금 세계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명은 물질적, 기술적, 사회구조적으로 발전한 인간사회를 이릅니다. 문명의 발전이 거듭될수록 자연이 훼손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문명의 충돌은 가뭄,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가져왔고 지구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문명의 충돌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사람과 동물은 단백질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단백질은 동물의 살과 뼈, 혈액 등의 조직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단백질은 모든 식물에서 만들어지지요. 이 책에서는 식물은 어떻게 질소를 이용하여 단백질을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먹이사슬로 형성되는지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우리의 생존을 보장하는 식량이나 모든 생활 도구가 자연으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훼손할수록 그 피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자연을 대표하는 녹색식물과 문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 김남길은 동물과 곤충을 좋아해서 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많이 써 왔습니다. 이 책은 초등 1년부터 6년까지 동식물, 지구와 인류의 발생 등 사회 및 과학 교과목과 연계하여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 즈음이면 자연의 소중함에 깊이 공감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찾아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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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09:01

끝까지 해보기

끝까지 해보기

 

유옥환(안양시 박달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 안오일 글 ; 김선배 그림.- 크레용하우스. 2015. ISBN 978-89-5547-356-8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학생 전학년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책 제목이 재밌습니다. 처음 이대로변합없이 이 모양으로를 뜻하는 부사이고, 뒤의 이대로는 이씨 성을 가진 대로(큰대, 길로), 큰 길로 쭉쭉 뻗어 나가라는 의미의 주인공 소년의 이름입니다.

 

대로군은 무엇이든 끝까지 하는 것을 지켜워하지요. 그래서 중간에 지쳐 포기하기 일쑤입니다. “넌 도대체 끝까지 하는 게 뭐냐?”라는 말을 듣기가 예사입니다. 운동이든, 공부든, 놀이든 조금 하다보면 쉬이 지쳐버리고 곧 포기합니다. 상황이 늘 이렇다보니 친구들도 하나씩 둘씩 멀어집니다. 다 참을 수 있지만 자기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민희의 땅꼬마 주제에 말이야라는 비아냥거림에 심쿵:심장이 쿵내려앉은 대로는 큰 실망감에 빠집니다. 화가 나고 속상해진 대로가 겪게 되는 모험의 세계 속으로 함께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로는 어쩌다가 나무속에 갇혀버립니다. 다랑이의 안내를 따라 애롱이가 지키고 있는 3개의 관문을 지나서 마지막 시험에 통과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네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을 떠올리고는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속에서 정신차리고 차분히 생각하면서 3개의 관문과 하나의 시험과제에 도전하게 됩니다.

 

엉킨 매듭 풀기, 퍼즐 완성하기, 산 정상에 깃발꽂기는 인내력과 지구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본 경험이라곤 전혀 없던 대로는 문을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쿵쾅거리고 터질듯한 마음의 변화를 체험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런 경험, 궁금하지 않나요? 부모님이라면 이런 성취감을 어린 자녀가 느끼도록 해주고 싶을 테지요. 3개의 문을 지나서 마지막 시험과제 앞에서 진짜 나이테를 찾는 대로의 모습은 과거의 쉽게 포기하던 대로가 아닙니다. 신중하고 학구적인 모습이 의젓해보이네요.

 

믿기지 않는 놀라운 체험을 하고 난 대로가 이제 달라졌습니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아이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이 넘칩니다. 마음의 키가 훌쩍 커버린 대로를 엄마가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끝까지 해냈을 때의 그 기막힌 맛을 알고 싶지요? 어디 한 번 때로를 따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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