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7.05.11 아름다움의 기준은?
  2. 2016.03.23 출판계에 불어 닥친 복각본 열풍
  3. 2014.06.23 도서관이라면 '사서'가 필수입니다.
  4. 2014.02.26 원하는 정보, 도서관 사서가 찾아드립니다.
  5. 2013.12.03 소비자의 날과 책
  6. 2013.05.31 책과 도서관
  7. 2011.12.08 영국 총파업과 도서관
  8. 2011.03.11 기네스북에 등재된 도서관은?
  9. 2011.03.08 박쥐가 지키는 도서관, "마프라궁전도서관"
2017.05.11 09:16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흑설공주 / 이경혜 글, 주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2015

ISBN 978-89-5807-575-2

분야 - 그림책

추천대상- 유아

 

이연수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사서)

 

 

흑설공주! 책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백설 공주가 생각난다. 백설 공주의 패러디물인가 싶어서 읽어보았다. 흑설 공주는 백설 공주가 하늘에서 내린 검은 눈을 본 순간 검은 눈처럼

검은 아름다운 아기를 소망하여 낳은 백설 공주의 아기이다. 얼굴은 예쁜데 마음씨 나쁜 계모 마녀도 등장하고 난장이도 등장하고 다시 살아나 결혼하는 내용도 비슷하나 독 사과를 먹어 백설 공주는 죽지만 책을 좋아하는 흑설 공주는 책장에 묻은 독에 의해 죽는 등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으니 읽으면서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 한국에 많은 다문화인들이 살아가고 있음에도 백인과 백인 아닌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 그건 우리가 많이 접하는 외국동화 속 주인공뿐 아니라 외국 영화 속 주인공은 늘 하얗고 눈도 크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만 그려지고, 아름다운 외모는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 이어져 백인은 아름답고 귀하게 표현된 것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비교하여 흑인은 아름답지 않고 무지하여 무시하는 인식도 남아있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면 그런 관념을 뒤집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아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책을 만들었다고하는데 동화속 내용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의 새로운 시각에서 아름다움을 접근하는 것은 의도가 참 신선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

운 것은 동화 속 흑설 공주의 얼굴색이 흑색이 아닌 회색이라는 것이다. 흑색과 회색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진정한 흑색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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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3:34

출판계에 불어 닥친 복각본 열풍

출판계에 불어 닥친 복각본 열풍



복각본이란...
  * 복각본 : [명사]  <출판>  복각한 판으로 박아 낸 인쇄물. [비슷한 말]  복각판.
  * 복각(復刻/覆刻) : [명사] <출판> 판각본을 거듭 펴내는 경우에 원형을 모방하여 다시 판각함. 또는 그런 판.


복각본이 열풍이다. 도서출판 소와다리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해서 『사슴』, 『진달래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왕자』까지, 영화 《동주》의 인기와 더불어 복각본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경우에는 ‘경성’에서 발송된 듯 한 포장까지 해서 SNS에서 화재를 불러 일으켰고, 화재만큼이나 독자들의 구매본능을 일깨웠다.






수년째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출판계에서 도서출판 소와다리의 복각본 열풍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무엇이 독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해외에서는 복각본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그림책 같은 경우에는 그림책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책을 지금 시점에 복각해서 내놓는 일은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소와다리에서 부터 시작된 복각본은 이미지가 주를 차지하는 책도 아니다. 그때의 판형과 느낌을 살린 복각본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 트랜드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복각본의 대상이 되는 책은 누구나 그 작품성을 인정하는 책이라는 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공통된 사항이다. 그리고 이번 소와다리의 복각본은 삽화 등 이미지의 재생산이 아니라 과거의 편집, 활자 등의 이미지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윤동주의 <서시>를 몰라서, 새로 읽어보려고 산다는 것보다는 향수 자체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들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소와다리의 복각본이 나올 때 어린이책의 역사성에 의미를 두고 예전의 책을 새롭게 출간하고 있는 재미마주출판사의 책들이 떠올랐다. 《아동문학 보석바구니》라는 시리즈로 『흙손엄마』, 『아기눈』, 『무지개』 등 5~60년대 어린이 책을 복각하여 출간하고 있다. 2011년 윤석중 선생의 탄생 100년을 기념한 『바람과 연』 등 5~60년대의 명작 동시, 동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예전 출간된 책을 그대로 복각하는 형식은 아니고, 예전의 동시 등에 그 시절 삽화를 새로 배치하기도 하고, 초간본에 실린 이야기 중 몇 편 만을 뽑아 재 수록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는 것은 요즘 인기인 복각본의 출현과 맥이 닿아 있다.






흥행성적(?)은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지만 우리의 과거 이야기가 지금 시절에 다시 주목받는 것은 동일한 맥락인 것 같다. 복각본의 대상이 되는 책은 문학적으로 일류라고 손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 의미와 시대적 의미를 갖고 있는 작품이 그 시절에도 의미가 통하고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의미가 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독자나 지금의 독자나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작품을 동일하게 평가하고 있다. 작가는 동일하게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쓰여 지는 작품들은 어떨까? 50년 후, 100년 후의 후세들이 이 책이라면 지금 이 시점에도 읽혀지고, 보여 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복각본을 내놓을까? 아니면 이건 시대에 뒤쳐져있어, 그림이 진부해. 라고 평가하고 덮어버리게 될까?


도서관은 출판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 도서관인으로 더 좋은 출판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또한 한명의 독자로서도 더 좋은 출판을 고대한다. 읽고 싶은 책, 갖고 싶은책, 권하고 싶은 책, 선물하고 싶은 책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100년 후에도 복각하고 싶은 책들이 지금 시장에 많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도서관은 그러한 책들을 구비해서 후세에 전하고, 독자들은 그러한 책을 구매하고, 지지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함께 읽고 나누는 사회를 꿈꿔본다. 책이 더 이상 출간되지 않는 나라가 된다는 건 너무도 끔찍한 일이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깐.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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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3 14:02

도서관이라면 '사서'가 필수입니다.

도서관이라면 '사서'가 필수입니다.

 

지난 619일 파주출판단지에 지혜의 숲이라는 책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8m높이의 서가에 50만권의 장서를 24시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설명하면서 도서관이라는 명칭을 붙어서 약간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책이 많은 곳이 꼭 도서관일 필요는 없습니다. 서점도 있고, 서재도 있고, 문고도 있고, ‘지혜의 숲이라는 명칭도 좋습니다. 그러나 책이 조금 있으면 으레 '도서관'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문제이지 않을까요?

 

학원도 도서관, 서점도 도서관, 때로는 책이 좀 꽂혀있는 서가조차 도서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혼란만 가중될 것입니다. 도서관은 도서관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에 도서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적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서관도서관답게 이용하고, 접해본 것이 몇 해 안되기 때문일 수도 있죠.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에게 도서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넓고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도서관법에 따르면 도서관은 수집, 정리, 분석, 보존, 제공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료의 수집, 정리, 분석, 보존, 제공을 위해서 자료와, 공간과, 사람(사서)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도서관법시행령에는 도서관의 시설, 자료, 사서에 대한 법적인 기준을 정하고, 도서관이 해당 정보이용의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을 만들어 가는 일에는 전문적 교육을 받은 사서가 필수입니다. 책을 분류하고, 구분하고, 목록을 정리하는 일과 도서관의 체계를 갖추는 일, 그리고 이용자를 만나고, 그 각기 다른 정보 및 자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 이런 일을 하는 이가 사서입니다.

 

"도서관"이라 함은 도서관자료를 수집·정리·분석·보존하여 공중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보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평생교육 등에 이바지하는 시설을 말한다.

<도서관법 제21>

 

파주 지혜의 숲은 또 다른 새로운 시도라고 봅니다. 그것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책 읽는 인구를 늘려줄 수 있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 한일입니다. 그러나 지혜의 숲에 사서가 없고, 원칙이 있는 수집과 체계적인 분류, 정리로 자료를 보존, 제공하지 않는다면 '도서관'이 될 수는 없겠죠.

 

 

파주 지혜의 숲 전경, <출처>파주출판문화재단

 

 

그러한 면에서 지혜의 숲은 '도서관'이 못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겠지만 도서관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서관의 미래의 대안이 될 수도 없겠죠.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또 지혜의 숲은 그대로 자유로움 속에서 그 역할을 해 주리라 믿습니다.

 

도서관이 아무리 많아도 서점이 필요한 것처럼 서점이 아무리 많아도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책 읽는 사람이 많고, 개인들이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더라도 도서관은 필요합니다. 도서관은 현재의 자료를 갖추고 제공하는 역할도 하지만, 과거와 미래를 그 지식의 역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깐요. 책 읽는 사람이 많아도, 적어도 여전히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가득한 공간이 생겨 매우 반갑습니다. 파주 지혜의 숲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 인구를 더 넓혀주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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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6 11:08

원하는 정보, 도서관 사서가 찾아드립니다.

원하는 정보, 도서관 사서가 찾아드립니다.

 

 

인터넷이라는게 보편화 되기 전, 그러니까 약 20년 전쯤에는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았을까요? 간단한 궁금증이나 단편적인 정보는 주위 사람들의 지식과 기억에 의지할 수 있었겠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할 경우에는 도서관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특히 학술적인 논문을 쓴다거나 전문 연구를 위해서는 도서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겠죠.

 

도서관에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언제든지 찾아 꺼내 쓸 수 있도록 조직해 놓아야 했습니다. 아무리 큰 도서관이라도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도서관간에 상호 협정을 맺고 협력체계를 만들어 정보의 그물망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어떠한 질문에라도 대답할 수 있도록 도서관 사서는 정보를 수집하고, 탐색하고,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스킬을 익혀야만 했습니다.

 

 

도서관, 특히 공공도서관은 근래에 들어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확산과 문화기반 시설로서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도서관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정보 서비스 제공 기능이 많이 줄어든 듯 합니다. 그렇다고 도서관의 정보 기능이 필요 없어진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단편적이고 간단한 정보들은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도서관의 정보 기능은 더욱 강화 되어야할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고 평가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검색엔진이 편리하긴 하나, 어디까지나 상업적 이윤을 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로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학술, 특허, 법률정보 전문적인 고급 정보들은 개인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로는 정보 탐색과 관련한 충분한 지식을 갖춘 전문 사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우수한 정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어떤 목표에 도달해 가는 과정에서 도서관 사서는 훌륭한 서포터가 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협력형 온라인 참고봉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서에게 물어보세요”(http://www.nl.go.kr/ask) 사이트에서 질의를 하면 필요한 정보원을 찾아 알려드리는 서비스입니다. 360여개가 넘는 도서관들이 참여하고 있고, 2월부터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고품격 정보서비스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송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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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3 11:03

소비자의 날과 책

소비자의 날
consumer rights day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
<출처 : 두산백과 doopedia>

 

 

보통 세계의 나라들은 3월15일을 소비자권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12월3일로 지키는 것은 1979년 12월 3일 '소비자 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이기 때문이랍니다.


 

요즘에는 소비자의 권리에 대해서 인식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TV 프로그램들도 있고, 개개인들도 상품을 구매하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죠.
과자를 하나 사도 과자 뒷편에 명기된 정보들을 꼼꼼이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럼 도서관에는 소비, 소비자와 관련된 책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단편적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경기도 종합목록'을 검색해 봤습니다.

'소비'라고 검색을 하니 <소비자의 이해> 부터 해서 총 12,886건이 검색 되었습니다만 이 중에는 <소비에트에 간 땡땡>과 같은 맞지 않는 책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라고 검색을 해 봤습니다. 역시 <소비자의 이해>라는 책을 비롯해서 2,637건의 목록이 검색되었습니다.
첫화면에 나온 책 목록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책 목록을 살펴보니 마케팅과 관련된 책들로 소비자 심리나 소비자 행동학 등과 관련된 책들이 있고, 더불어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들도 눈에 띄는군요.

 

식품과 관련된 정보, 보험과 관련된 정보, TV홈쇼핑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들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통계를 기반으로 한 책들도 보이고, 소비경향을 분석해 트랜드를 읽고자 하는 책들도 보입니다.
<소비자 계층 분석>등 심화 연구를 위한 책들과 논문들도 보이고요.

 

 

오늘은 도서관에 들려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한 책을 하나 골라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그림은 최근에 나온 책 <트렌트코리아 2014>와 <라이프 트렌드 2014, 그녀의 작은 사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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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31 15:51

책과 도서관

책과 도서관

 

 

사재기와 베스트셀러

      요즘 책에 대한 이슈는 사재기인 것 같습니다. 유명 출판사가 유명 작가의 책을 사재기 했다는 기사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또한 출판사, 서점의 현장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걱정의 말을 쏟아냅니다.

      ‘사재기가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일단 잘못된 정보를 생성해 낸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직이란 가치가 한없이 무너져 버리는 것이지요. ‘을 만드는 사람들은 지식인일 것이라는 기대. ‘보다도 뭔가 더 소중한 가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무너져 버려 더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사재기는 피해를 보는 다른 곳을 만들어 내기에 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재기로 인해 판매 순위가 바뀌고, 그로인해 순위가 밀리는 곳이 생겨나겠지요? 또한 구매자에게는 선택을 바꾸게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좋은 독서가와 베스트셀러

      ‘사재기와 더불어 서점 폐점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 책이 팔리지 않는 사회, 그나마 팔리는 책은 몇몇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서점에 집중되어 있고, 책에 쓰는 돈은 아까워하고, 단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명품백 어쩌구 등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책에 대한 가치가 한없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참담한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조차도 오늘 “2천원이나 할인을 받으면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했으니깐요.

      이런 저런 책에 대한 이슈를 보면서 서점이 활성화되고, 직접 서점에 가서 "들쳐보며" 책을 산다면 사재기로 인한 헛된 베스트셀러 목록이 좀 사그러들고, 폐점하는 서점들도 줄어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직접 책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한 파행적 노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직접 책을 골라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그것만 믿고 그냥 한번 사보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베스트셀러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면, 베스트셀러에 목매는 일이 줄테니깐요. 그렇다면 결국. 좋은 책을 알아보는 독서가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대두됩니다.

 

<종로서적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그때를 아십니까?’>

 

 

좋은 독서가의 양성

      이렇게 되니 좋은 독서가의 양성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되어버렸네요. 식상한 소리인 것 같아서 이건 아닌가 싶었지만 가만히 조금 더 생각해보니. 역시 원천적인 문제 해결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좋은 독서가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의 역할이 역시 중요해 집니다. 본인이 직접 책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이 생겨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하죠. 어렸을 때부터 책을 접하고, 책을 골라내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무턱대고 많이 읽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좋다면 왜 좋은지를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도서관과 학교의 역할

      그래서 도서관학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도서관을 통해 좋은 책을 자꾸 접해야 하고, 학교를 통해 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책의 내용 뿐 아니라 책의 구성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명, 저자명, 출판사 등의 책 표지에 담긴 정보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하고, 판권지에 들어있는 정보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알려주는 곳이 학교이고 도서관이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내 줄 때도 어떻게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으며, 어느 정보를 참고했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을 만한 정보원을 찾아가는 법, 그리고 그 정보원을 명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명확한 출처도 없이 인터넷에서 찾아서 과제를 내도록 하는 현재의 방식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죠. 믿을 만한 정보원을 활용하는 법을 학창 시절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죠.

   

출처: Getty images

 

 

도서관의 장서정책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은 좋은 장서를 잘 구비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내용이 좋은 책, 정말 정성들여 만든 책, 다양한 가치를 말해주는 책, 사회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주는 책, 다른 사람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책,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책, 논조가 일관된 책, 장정이 잘 되어 있는 책 등 좋은 책은 정말 많습니다. “좋은 책의 기준 또한 참 많습니다. 이러한 좋은 책은 주관적일 수 있는데, 도서관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장서를 구비해 두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은 객관적이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장서 정책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각 도서관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도서관의 장서가 잘 구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훈련받은 사서, 도서관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서, 소속되어 있는 도서관의 특성을 드러내는 장서정책을 잘 이해하고, 개인의 가치보다 정책적 가치를 우선에 두고 수서를 할 수 있는 사서말입니다.

 

 

<주제페 아르침볼디, 도서관 사서, 1566, 스톡홀름>

 

 

앙꼬 없는 찐빵?!

      지금 우리의 현실은 참 암담합니다. 어느 도서관은 사서가 1명뿐인 곳도 있습니다. 아니 사서가 없이 운영되는 도서관아닌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런 도서관에 도서관스러움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국가가 약사가 없는 약국에 허가를 내주나요? 의사가 없는 의원이 존재 할 수 있나요? 교사가 없는 학교가 있을 수 있나요? 그런데 사서가 없는 도서관이라니요. 출판사의 사재기도 걱정되고, 자꾸 없어져가는 동네서점. 아니 대형서점 조차 없어지는 도서시장도 암담하지만 사서 없는 도서관을 아무도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더 걱정입니다. 더 아득합니다.

      출판시장이 죽어가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출판시장을 살리는 길. 여러 가지 방편이 있겠지만, 어렵고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는 처방이지만 도서관이 답일 수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진통제나 치료제는 안주고 운동을 시킨다고 불만을 터트릴 수 있습니다. 진통제가 되었든, 항생제가 되었든 그에 맞는 처방이 있어야 하지만 원천전인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그것이 수술이라면 수술을, 운동이라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출판시장, 독서환경, 서점의 폐점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간의 일차 처방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이차 처방이 따라줘야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단기적 해결책과 장기적 해결책이 함께 가야 합니다. 출판시장의 활성화, 독서문화 확산. 그 장기적 해결책이 도서관은 아닐까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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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8 11:24

영국 총파업과 도서관



    어제 퇴근 후 영국에서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총파업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정보의 긴축정책에 항의해 교사와 공무원 등 2백만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뉴스 중에 시위에 참가한 한 어린아이를 인터뷰하는데, 그 아이는 “도서관에 갈 돈을 빼앗아 갔기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다는 의미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KBS 2 “세계는 지금” 2011.12.7 캡춰화면>


      단지 공공부문의 연금이나 일자리 감축이라는 단편적이고, 직접적인 한 가지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로인한 파장까지 염두 해 둔 인터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파장은 단순한 공무원이나 공공부문의 ‘밥그릇’의 문제만이 아니라, 공공 자원의 혜택을 누리는 모든 국민의 일이라는 사고가 수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게 공공부문 연금지급이 나빠져서 공무원들이 파업을 한다고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밥그릇’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음은 ‘시민을 볼모’ 식의 성토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은 거기에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단순히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미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공부문은 나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에 영향을 주는 일인 것입니다. 학교, 공원, 도서관, 철도, 쓰레기처리 등 우리가 미쳐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그것을 점점 없어지게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공공부문의 파장을 생각하다보니 뉴스에서 본 한 영국인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가난하고 약한 서민들이 위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의 종사자들도 우리와 삶을 함께하는 서민이라는 인식이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연금 제도가 달라지면 교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적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좋은 교사를 수급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어느 초등학교의 교장의 인터뷰도 떠 오릅니다. 이러한 공공부문의 파장을 생각한다면 총파업에 나선 그들을 지지하는 영국인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네 공공부문 종사자들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지해 달라는 요청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공공부문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고 공공도서관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공공도서관은 공공을 위한 공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쉼과 나눔을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그러한 공공도서관은 너무도 당연하게 공공의 기금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공공의 기관에서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최대한 이용자에게 가깝게 다다가기 위한 노력으로 민간의 참여를 넓히는 것과 공공이 책임을 갖고 운영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민간이 운영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과 관리, 감독은 공공의 기관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 이런 차원에서 나온 주장일 것입니다. 공공도서관은 공공 모두의 것이라는 점. 그러한 공공도서관은 공공의 기금이 없이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국 총파업 시위현장에 나온 그 어린이는 이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공공부문을 축소한 다는 것은 공공도서관을 없앤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그래서 우리 동네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서 내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네 도서관이 이런 적극적 지지를 받는 곳이 하루빨리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공공도서관이 더욱 공공도서관스러워지고, 그러한 공공도서관을 누리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곳에서 친근하게...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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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11:47

기네스북에 등재된 도서관은?


(3) 재미있는 기네스 기록

⊙ 세계 최대의 도서관
기네스북에 기록 된바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은 미국의 워싱턴 D.C에 있는 미 의회 산하 의회도서관이다. 그 규모를 정확하게 꼬집어 말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도서관은 성장하는 조직체인 까닭이다. 그래서, 매년 기네스북의 새로운 판이 발행될 때마다 그 기록은 갱신된다.
 
미국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
1800년 의회를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옮겼을 때, 새 의사당 내에 설치하여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의 후원으로 기틀을 잡았다. 의원이나 정부관료들에게 자료를 제공한다. 1814, 1825, 1851년 세 차례나 화재를 겪었다. 1865~1897년에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협회가 국제적 도서교환사업으로 수집한 각국의 학술자료를 입수하고, 저작권 등록에 따르는 납본으로 오늘과 같은 대규모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1899~1939년에 목록법·분류법 등의 도서정리 기술에 관해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인쇄카드·종합목록 등을 개발하였는데 여기서 시작한 도서분류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의사당과 마주보는 본관은 1897년에, 그 뒤편에 있는 새로운 양식의 별관은 1938년에 세웠다. 장서가 1900만 권에 이르고 그밖의 자료로 3300만 편의 논문을 소장하고 있으며, 서적 가운데 5,600권은 1501년 이전에 인쇄된 책들이다. 레코드·영화·마이크로필름 등도 있다.

1970년대에는 저작권 등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마다 소장도서가 100만 권씩 늘어나고 있다. 강의와 음악회도 개최하며, 맹인을 위한 국립기관으로서 브라유 발행 점자책과 말하는 책을 발행한다. 이 도서관에는 모두 2,500개 도서관의 소장도서를 기록해놓은 《National Union Catalog》가 있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색인
1978년 8월 23일 완성 된 로, 흔히 '케미컬엡스트랙'이라 부르는 색인이다.
제 9판의 경우 모두 5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는 95,882 페이지, 무게가 251파운드이며, 2,055만개의 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색인의 경우도 계속 추록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더욱 방대할 것이다.)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
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도 항상 변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크리스티나 소더비와 같은 유명한 경매가 한 번 끝나고 나면 기록이 다시 갱신되는 까닭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해마다 최고가의 책이 실리는 목차인데, 책이나 출판분야가 아닌 귀중품, 호화품 분류 아래에 기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행본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책은 1454년경 독일 마인츠에서 인쇄된 것으로 알려진 [구텐베르크 성서]이다.(구텐베르크 성서는 앞서 '알고보면 굉장한 도서관(6)' 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완전한 사본은 21권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6월 9일 쿼리치 오브 런던(Quaritch of London)사가 뉴욕에서 판매를 주선했는데, 텍사스 대학이 폴츠하이머 재단으로부터 구입했다. (가장 비싸다고 기록은 되어있으나, 얼마 정도의 가격에 거래가 되었는지 언급된 바가 없다.)   

⊙ 세계에서 가장 큰 백과사전
한국어판 기네스북에 따르면, "22,937권의 필사본으로 이루어진 <대표준 백과사전>으로 1403 ~ 1408년에 중국인 학자 2천명에 의해 씌어졌다" 라고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영락대전(永樂大典)> 의 오기(誤記)인데, 한자어를 영역하였다가 다시 국역하면서 발생한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백과사전인 <영락대전>은 1403년에서 1408년까 2천명의 중국인 학자들이 편찬한 것으로, 11,095권, 22,39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370권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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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8 14:58

박쥐가 지키는 도서관, "마프라궁전도서관"

(2) 박쥐가 지키는 도서관 마프라.큄브라

박쥐는 야행성 동물이며, 대부분의 박쥐는 초식성이다. 서양의 드라큘라의 분신으로 나오는 박쥐 처럼 피를 빨아 먹는 흡혈박쥐는 전체 박쥐 중 0.4%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나라 박쥐들은 나방과 모기만을 먹는다고 하니 박쥐를 흡혈귀이니 악마이니 하는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 서양에서는 주로 박쥐를 악마의 대명사로 많이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박쥐들은 곤충을 잡아먹거나, 과일, 작은 어류 등을 먹는데, 전체 박쥐의 약 90% 정도가 나방, 모기 등의 해충을 잡아먹는다고 하니,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동물인 셈이다. 기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애기박쥐과의 박쥐 한 마리가 하룻밤에 약 6,000 마리의 모기를 잡아먹었다고도 한다.

또한, 전체 박쥐의 10% 정도는 과일의 꿀과 열매를 먹음으로써 꽃의 수정을 도와주기도 한다. 인류에게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큰 도움을 주는 동물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쥐가 도서관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며, 또한 도서관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박쥐가 도서관의 책들을 지켜준다고 해도 그렇게 생각할까?

실제로 포루투갈에 있는 몇몇의 도서관들에서 박쥐를 활용하여 도서관장서를 보호하고 있다는 사례가 문헌과 언론매체 등에 공개된 일이 있다.

어린 박쥐들이 책벌레를 좋아하여 책벌레를 잡아먹음으로써 도서관의 책들, 특히 고서들을 보호하게 해준다고 한다. 포르투갈의 마프라와 큄브라에 있는 박쥐도서관들이 대표적이다.

    마프라 궁전도서관
고풍스런 건물이 많은 포르투갈의 도시, 마프라. 마프라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인구 4만6천명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대부분의 포르투갈 건물들이 작은 편이어서 그러하겠지만, 마프라에 도착하면 유난히 큼직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띄는데, 바로 마프라 궁전에 있는 마프라 궁전 도서관이다.


마프라 궁전 도서관은 17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포르투갈인들에게는 왕의 궁전만큼이나 가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고 하며, 특히 박쥐 도서관이라는 특이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도서관의 장서는 대부분 역대 왕들의 지시를 받아 만든 책들로서,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건들을 묶어놓은 책들이라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굉장히 오래된 고서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데, 도서관 사서의 말에 따르면 "주로 17세기에 만들어진 책들이 많으며, 가장 오래된 책은 15세기 그러니까 지금부터 500년 전의 책" 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도서관의 책들은 1700년대의 책들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을만큼 귀퉁이 하나 찢어지지 않고 깨끗하게 남아있다. 책을 보관하는데 있어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것일까?

도서관 사서에 의하면 이 도서관의 책들이 깨끗하게 보존되어진 이유는 여기 사는 박쥐들 덕분이라고 한다. 박쥐들이 책을 상하게 만드는 책벌레들을 잡아먹음으로써 책은 책벌레의 공격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도서관에서 박쥐들을 눈으로 직접 보기는 어렵다 박쥐들은 낮에는 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마프라 궁전 도서관 박쥐들은 건물이 너무 오래되어 자연스레 건물에 들어와 살게 된 것이란다. 박쥐들은 주로 서가상의 많은 책들 뒤편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때때로 낮에도 책을 꺼내다가 박쥐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프라 궁전 도서관의 500년이 넘는 고서들이 이토록 깨끗하게 잘 관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박쥐들, 그리고 자연의 순리를 따라가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큄브라의 대학도서관

이탈리아의 유명한 기호학자이며, 소설 <장미의 이름> 으로 소설가로도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 제라벡이 에 기고한 글에는, 에코가 포르투갈의 큄브라 지방의 한 대학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겪은 아주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에코가 포르투갈의 큄브라 지방의 한 대학도서관을 방문하여, 도서관을 구경하던 중에 있었던 일이다. 에코는 도서관의 모든 테이블들이 녹색의 펠트로 당구대처럼 덮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펠트 - 양털이나 그 밖의 동물성 섬유를 이용하여 시트모양으로 만든것을 말한다.)

의아하게 생각한 에코가 이것에 대해 묻자, 사서는 "오래된 나무 테이블을 박쥐의 배설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니, 박쥐를 잡으면 될 것이지, 왜 도서관에 박쥐들이 활개치도록 놔두는 것일까?' 하고 그는 이상하게 여겼다.

하지만, 도서관 사서의 설명을 듣고서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고 한다. 도서관 사서가 말하길 "박쥐가 오랫동안 장서에 피해를 주어 왔던 책벌레를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던 것이다. 게다가, 박쥐들은 낮 동안 잠을 자게 되므로 이용자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코는 이러한 박쥐를 활용(?)한 장서관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박쥐의 배설물들로부터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녹색 펠트로 덮어야 하고, 박쥐가 지나간 뒤에 청소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는 박쥐와 사서가 만족스러운 합의를 이룬 것에 비한다면(장서를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값을 싸게 치르는 셈이다."

이 일을 겪은 후, 에코는 박쥐에 대해 가졌었던 그동안의 잘못된 인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고 감동을 받은 에코는 밀라노로 돌아와 그 자신의 방대한 장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든 박쥐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한다. 박쥐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무척이나 경계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도서관 www.Libr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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