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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서평

모두가 행복한 남극을 위하여 모두가 행복한 남극을 위하여 안녕, 폴 / 센우 글, 그림. - 비룡소. 2014 정 은 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첫 장을 펴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관심가질만 한 웅장한(?) 기지가 등장합니다. 남극기지입니다. 가보진 못했지만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을 떠올리면서 맘껏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림입니다. 남극기지 앞에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뭔가 고치는 것 같기도 하고, 연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유시간을 누리는 사람도 보이네요.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이 남극기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요리사와 펭귄의 만남으로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도시의 길고양이처럼 쓰레기통을 뒤지는 펭귄이라니..., 요리사 이언은 그 펭귄에게 ‘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 더보기
“할머니와 함께하는 기차 여행은 정말 재미있어!” “할머니와 함께하는 기차 여행은 정말 재미있어!” 군포시중앙도서관 사서 이시영 「기차 할머니」파울 마르 저/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책내음|2013 지금의 부모중 초등 1,2학년 정도의 아이 혼자 기차를 타고 친척집에 보낼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가다가 넘어지면? 혹여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넘어가 유괴라도 당하는 건 아닌지 별별 걱정이 머리를 복잡하게하여 결국 아이 혼자 집에 두거나 부모의 레이다망이 꽂히는 곳까지만 허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몇일 안되는 짧은 방학을 맞은 울리. 어디든 가고 싶지만 부모님은 함께 갈 여건이 안된다. 엄마는 뮌헨에 있는 헬가 이모댁에 울리를 혼자 보내기로 결정한다. 헬가 이모댁에 가는 날 엄마와 울리는 함께 기차에 올라타서 칸마다 어떤 사람 곁에 앉을지 .. 더보기
아침이 오면 또 다시 멋진 왕 잠자리를 보게 될 꺼야 아침이 오면 또다시 멋진 왕잠자리를 보게 될 거야 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서지사항 : 세밀화로 보는 왕잠자리 한살이, 권혁도 글∙그림, 길벗어린이, 2013 분야구분 : 지식정보책 지난 가을 중학생들과 산속에서 운영하는 독서캠프에 참석하였던 적이 있었다. 휴식시간에 학생들은 왕잠자리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죽어있는 것을 보고 무섭다고 웅성거리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신도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이렇게 큰 잠자리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어릴 때는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곤충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생태계 변화의 심각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옛날에는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던 곤충들을 책을 통해 익힐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세밀화로 그려진 여러 가지 잠자리를 친.. 더보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공정자 (안성진사도서관 사서) * 서지사항 :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곰곰 글, 전진경 그림, 사계절, 2013. 11,000원 * 권장연령 : 초등 저학년부터 2010년에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로부터 시작된 ‘일과 사람 시리즈’ 중 17번째 편집자를 소개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일과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그림책으로 발간해 왔다. 책 만드는 편집자를 소개한 책 속 내용에는 앞서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출동 119! 우리가 간다’가 삽화로 등장한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전진경 그림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일과 사람 10번째인 ‘맥.. 더보기
술 익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술 익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이명옥(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사서) 서지사항 : 우리집 막걸리 / 양재홍 글/김은정 그림/보림/10,800원 분야구분 : 지식정보책 우리나라 전통술 하면 자연스럽게 막걸리가 떠오른다. 이 술이 익을 때는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 어린 아이가 항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의 표지그림에서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표제지에 이어지는 노란 주전자는 금방이라도 막걸리를 사발에 부어 마시고 싶게 한다. 밀이 익어가는 초여름부터 벼를 수확하는 가을까지 우리나라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전통적으로 술을 담그는 모든 과정과 그 술이 쓰이는 용도까지 여자 어린이의 시선으로 이야기 해 나가고 있다. 누렇게 익은 밀밭모습, 밀로 누룩을 만드는 과정, 항아리 소독 장면, 지에밥을 지어서 누룩과.. 더보기
철수에게 새 빤스를!! 철수에게 새 빤스를!! 남양주시 화도도서관 사서 이은주 - 내 빤스 / 박종채 글·그림 / 키다리 / 11000원 / 그림책 - 초등저학년 신간도서 코너를 돌다가 재미있는 그림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내 빤쓰』. 책 표지에는 빨간 망토를 두르고 슈퍼맨이 된 남자아이가 파란 하늘을 날고 있다. 표지를 넘기면 삼각 빤스, 사각 빤스, 줄무늬 빤스 등 온갖 종류의 남자 빤스가 그려져 있다. 몇 종류의 빤스가 그려져 있는지 맞추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칠남매 중 막내인 철수는 책과 학용품, 옷 등 모든 물건들을 형들과 누나들에게 물려받아 쓴다. 엄마는 그런 철수를 위해 재봉틀로 마술처럼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주시기도 한다. 그런데 신체검사 날 친구들에게 팬티에 빨간 나비 리본이 달린 것을 들켜 창피를 당하고.. 더보기
행복제조기는 바로 너야 행복제조기는 바로 너야 나는 어린이입니다/콜라스 귀트망 글/델핀 페레 그림 /베틀북/46쪽/2012 군포중앙도서관 사서 이시영 1972년 파리에서 태어난 저자 콜라스 귀트망은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12년 창의성과 독창성이 높은 작품에게 수여되는 소시에르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고 자아 존중감을 도와주는 철학동화이다. 델핀 페레의 삽화는 식물, 나무, 동물, 우산, 양말 컷을 모아놓은 듯 간결하면서도 재미와 호기심을 더해준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슈퍼 영웅은 아무리 높이 날아도 절대 어지럽지 않아!》, 《내 앞의 인생》, 《난 그림 그릴 줄 몰라요》 등이 있다. 레오나르의 부모는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와 조용하게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레오나르는 지루하.. 더보기
내 머리카락 속 즐거운 나라 내 머리카락 속 즐거운 나라 수원 선경도서관 사서 이연수 나는 뽀글머리 / 야마니시 겐이치 글, 그림. 고향옥 역, - 비룡소. 2013 코모리는 아기였을 때부터 목욕하는 것도, 머리 깎는 것도 무지무시 싫어한다. 나 또한 어릴 때 머리 깎는 것이 무지무지 싫었다.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미용실에 가면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난다. 코모리는 머리를 깍지 않았을 때 좋은 점을 열거한다. 작은 새가 앉기도하고 겨울엔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쓰고, 간식을 먹다 던져두었다 배고플 때 꺼내 먹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나열한다. 솔직히 여기까지 읽었을 땐 어린이가 아닌 어른 잣대로 보아서였나 엉키고 섥킨 코모리 머리상태에 더럽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순간 아니 나도 어른의 눈으로만 그림책을 보는 건가? 라는 생각.. 더보기
나무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자라렴 나무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자라렴 군포시중앙도서관 사서 이시영 똥낭구 엄마/이기인 글/최민지 그림/동쪽나라/148쪽/2012 “넌 누굴 닮았니?” “나는 누구를 닮았을까?” 부모가 없어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는 아이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맷돌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단유는 할머니가 귀가 어두워 눈으로만 끔벅끔벅하며 대답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이 있어 행복하다. 평소 고맙다고 생각한 분들의 얼굴을 그리는 미술시간에 단유는 누구를 그려야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지우개로 하얀 도화지만 지우고 또 지운다. 아무것도 그리지 못해 답답하기만 한 단유. 친구 한결이는 엄마 얼굴도 그리고 아빠 얼굴도 그리며 도화지가 부족할만큼 가득 그리려고 하지만 단유의 도화지는 교실 전체를 다 덮을 만큼 크게만 느껴진다. 구.. 더보기
고희(70세)축하 선물로 고양이 그림 고희(70세)축하 선물로 고양이 그림 고양이네 미술관, 강효미 글, 강화경 그림, 상상의 집, 2012. 수원시 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문화란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라고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으며, 그 산물 중 하나인 그림에는 조상들의 눈길과 그들의 어진 마음과 삶의 터전이었던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에게도 세밀하게 터럭 하나까지 나타내면서 육중하고 용맹한 지구상에 가장 아름다운 호랑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상, 주변의 식물과 동물들, 우리의 산하를 그리면서 그들의 정신을 함께 남겨놓은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서양의 명화 제목은 몇 가지 댈 수 있어도 우리나라 그림의 제목이나 작가들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고양이네 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