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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공정자 (안성진사도서관 사서)

 

 

* 서지사항 :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곰곰 글, 전진경 그림, 사계절, 2013. 11,000

 

* 권장연령 : 초등 저학년부터

 

 

2010년에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로부터 시작된 일과 사람 시리즈17번째 편집자를 소개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일과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그림책으로 발간해 왔다.

 

책 만드는 편집자를 소개한 책 속 내용에는 앞서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출동 119! 우리가 간다가 삽화로 등장한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전진경 그림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일과 사람 10번째인 맥을 짚어 볼까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은 사계절출판사 편집자가 일과 사람시리즈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앞서 나온 책 속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연관되어 나온 점도 새롭다. 책이 출판되기까지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하고 취재하고 자료를 찾는다. 책을 가제본하여 다시 읽어보고 교정하고 출판되어 서점에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담아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고 출판사 편집자들의 힘든 과정이 있지만, 책 만들기를 즐거워하는 편집자의 마음이 책 속에 잘 나와 있다. 사서가 좋은 책을 만나서 도서관에 오는 어린이들에게 소개해 줄 때 기쁜 것처럼 편집자의 입장이 공감이 간다.

 

책 제목의 글씨체도 다른 책과 달리 서로 다른 색과 밑바탕을 사용하여 독특하다. 앞면지에는 스케치한 밑그림이 나왔고 뒷면지에는 색을 칠한 책 속의 그림들이 다시 모두 나와 면지도 책 편집과정을 소개한다. 부록에는 글자가 만들어진 과정과 처음 책이 어떠했는지에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 어린이들에게 직업을 소개한 다양한 도서가 있다. 다른 직업 소개서와 달리 일과 사람시리즈는 요리사, 디자이너 등을 직접 취재하고 우리가 사는 환경과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일을 설명한다. 책 속에 소개되는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직업을 소개하는 도서로 책 속에 나온 다른 직업을 소개한 책을 읽으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이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