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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영원히 기억되는 곰돌이 푸!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위니를 찾아서 / 린지 매틱 글 ; 소피 블래콜 그림 ; 정성희 옮김. - 미디어창비, 2016.

58p. : 삽화 ; 25cm.

ISBN 979-11-8662-109-7 77840 : 15,000

o 분야

어린이책 (어린이문학)

o 추천대상

유아

o 상황별추천

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를 위한 책

 

엄정란 (시흥시 정왕어린이도서관)

 

 

19141차 대전 당시 캐나다의 해리 콜번이란 수의사가 입대를 하게 된다. 부대로 가던 중 우연히 사냥꾼에게 잡힌 새끼 곰을 보게 되고 뭔가에 이끌려 그 곰을 20달러에 사서 부대까지 동행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살던 캐나다의 도시 위니펙의 이름을 따 위니(Winnie)"라 이름 짓는다. 위니는 수의사가 속한 부대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참전을 위해 대서양을 건널 때 그들과 함께 영국으로 간다. 하지만 부대가 유럽 대륙의 전투에 참가해야 할 때 수의사 해리는 어쩔 수 없이 위니를 런던 동물원에 맡기게 된다. 여기서 해리와 위니의 이야기는 끝나고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런던 동물원에 있는 위니를 특별한 친구로 여긴 한 아이가 있었고, 아이의 아버지는 그 모습에 영감을 받아 곰돌이 푸이야기를 쓰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가 쓴 이 곰돌이 푸이야기를 통해 위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곰이 되었다. 전쟁을 겪어 내는 힘든 시기에는 병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동화가 출간된 1926년 이후로는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따스함을 나누어주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은 것이다.

"해리 아저씨가 프레드를 낳고 프레드가 로린을 낳고 로린이 린지를 낳고 린지가 콜을 낳고..." 결국 이렇게 세대를 이어오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위니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렇게 세대를 이어오며 전해지는 책을 어떻게 구상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위니를 찾아서의 작가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의사 해리 콜번의 실제 증손녀이며, 책 속에서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실제 이야기와 작품을 연결 짓도록 돕는다. 또한 도서 뒷 부분에 영어 원서 판면을 줄여 전문을 실었다. 게다가 3가지 형태(한국어, 영어, 한국어-영어) 오디오북을 핸드폰을 이용해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어 책을 한글과 영어로 읽을 수 있고 들을 수도 있다.

도서의 작품성과 영어 학습을 위한 기능성에서 모두 뒤지지 않는 이 도서는 학습용 책과는 달리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더구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2016 칼데콧상 대상의 영광을 안은 책으로 그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동물과 인간의 지극한 우정과 교감에 독자들은 감동을 느낄 것이고 곰돌이 푸에 대한 가슴 찡한 향수에 젖어들 것이다. 곰돌이 푸를 좋아하던 어른이나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권하고 싶다.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면서 행복한 느낌을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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