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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다음중 한가지만 골라 주세요

다음중 한가지만 골라 주세요

 

o 서평대상 서지사항

하나만 골라 주세요 /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글, 조앤 루 브리토프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 2016. ISBN 979-11-85751-85-6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5~10

o 상황별추천

말썽을 많이 부리는 아이의 심리가 궁금할 때

 

 

유향숙 (성남시판교도서관)

 

 

조이는 즐겁지도 않은 생각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는지 몰라요. 결국 엄마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지만 할 수가 없었요. 엄마가 뭐라고 대답할지 너무도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가 없어서 조이는 막대기로 그넷줄을 슥슥 켜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조이는 학교가기전에 물어보려고 했지만, 조이의 방이 난장판으로 벌려놓았고 엄마는 황당해 하고 있었죠. 조이는 밖에서 놀다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장난감을 망가트려 엄마가 붙이고 있어요. 기회를 보다가 저녁을 먹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만...

 

조이는 말로는 할 수가 없어서 쪽지를 쓰기로 했어요. 엄마, 다음중 누구 제일 마음에 들어요?

1. 제이크 2. 조이 3. 올리비아

하나만 고르세요.

 

베개밑에 쪽지를 넣어두었어요. 엄마의 답은 모두에 체크를 해서 돌아옵니다. 조이는 엄마가 자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서 모두에 체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형은 의젖하니까 좋아할 것이고, 여동생은 얌전하고 귀여우니까 좋아하지만 자신은 말썽만 치고 어지럽히고 사고뭉치라서 좋아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묻기로 했죠.

 

"엄마, 다음중 어떨 때 조이를 사랑해요?"

1. 사고 칠 때 2. 다정할 때 3. 엉뚱할 때

 

또 다시 엄마에게 보내고 와서는 이불을 폭 뒤집어 썼어요. 새로운 것을 물어보니 가슴이 쿵쿵뛰고 부끄럽고 어떤답이 돌아올지 궁금했어요. 엄마는 조이방이 들어와 조이를 포그니 꼭 앉아 주었습니다. 모두에 체크를 해서 조이에게 보여주었지요. 조이는 그제야 마음이 스스르 녹습니다. 엄마는 조이가 어떤 모습이든지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이책을 다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누구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에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확인받는 순간은 참으로 멋진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멋진 모습이 그림책에 나와있습니다. 확인받기위해 좌충우돌 마음같지 않게 행동되는 것이 자신은 못마땅하고 한참 부족한 사람같지만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아니 몰라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분이십니다. 그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선생님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뉴욕 공립학교 심리상담가로 19년간 일한 뒤 최근에는 학교 전문상담가로 새로운 분야에서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현재 음악에 푹 빠진 두명의 십대 자녀와 멋진 남편, 그리고 장난꾸러기 고양이와 함께 살며 사랑과 음악과 웃음이 가득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앤 루 브리토프, 그림을 그린 선생님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여러 그림책과 단편에 삽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귀여운 두자녀와 남편과 함께 여행을 비롯한 다영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있고, 현재는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며 자신의 뿌리를 되찾는 일과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글로벌 시민이기도 합니다.

길상효 선생님은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지으신 책으로는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골목이 데려다 줄 거예요외 다수가 있으며, 번역하신 책도 여러권이 됩니다. 그중에 못된 녀석행복해라, 물개’, ‘아웃 게임등이 여러권을 번역하시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