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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우리 집 경제대장 나백원이 간다!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우리 집 경제대장 나백원이 간다 / 박민선. - 가나문화콘텐츠. 2016. ISBN9788957367834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저학년

 

박지원(안성시립공도도서관 사서)

 

 

요즈음에는 돈을 아껴 쓰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들은 용돈을 많이 받아 돈을 펑펑 쓰고 다니고, 그 결과는 결국 사치로 이어진다. 이 사치가 일으키는 일들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사치에 빠진 사람들은 도박을 하고 사채를 쓴다. , 이러한 일들이 반복 되다보면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된다. 살인의 대부분의 원인은 바로 돈 때문이다.

 

자신이 버는 돈, 그러니까 자신의 분수와 맞지 않게 돈을 사용하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어느새 살인범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런 살인범들도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어릴 적부터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현명하고 꼼꼼하게, 아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껴서 사용하는 습관은 갑자기 한순간에 잡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이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소개해 보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백원이는 엄마가 알림장을 사라고 주신 돈으로 카드를 사버리는 알뜰하지 못한 아이이다. 이런 백원이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인 민아 등 다른 사람들을 통해 돈에 대해 알아간다.

소비란 무엇인지, 가계부는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그 가계부와 비슷한 용돈 기입장은 어떻게 쓰는 건지, 돈의 액수 같은 것들을 말이다.

 

결국 백원이는 이 책이 끝나갈 때, 돈에 대해 해박하고 아주 알뜰한 아이가 된다. 백원이가 알아가는 이런 지식들을 독자 또한 알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자칫하면 어려운 주제가 될 수 있는 돈과 경제에 대한 지식들을 오목조목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무지한 아이들이 읽기 좋다. , 이 책의 장점은 익살스러운 그림과 재미있는 글이다. 초반에 백원이가 알림장을 사는 대신 카드를 샀는데, 새로 산 카드팩 안에 백원이가 가지고 있던 카드밖에 들어있지 않아 백원이는 아쉬워하며 새로 산 카드팩을 전부 버리는 장면에서 백원이네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백원이가 놀라는 표정이나, 백원이의 엄마가 야아아아!” 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 책을 읽다 보면 마지막에 독자들이 스스로 해보는 워크북이 딸려 있는데, 나는 돈을 현명하게 쓰고 있을까? 하는 테스트 라든지 경제 용어 사다리 게임이나 직접 백원이가 썼던 것처럼 쓰는 용돈 기입장, 그리고 심화 학습으로는 경제 활동을 구분하는 것도 있다.

물론 이 워크북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처럼 할 수 있다. 심화 학습 같은 건 아이들이 조금 어려워 할 수도 있지만, 풀어보면서 고민하고, 답을 확인하면서 경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백원이가 벼룩시장에서 돈을 버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통해서 아이들이 벼룩시장의 장점을 알아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벼룩시장은 물건을 싸게 중고 물건을 사고 다시 사용하여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 물건을 사지 않아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말이다. 각종 경제 지식들에 대한 개념과 기본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갈 수 있다. , 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경제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