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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자연의 비밀 한 가지 알려줄까?

자연의 비밀 한 가지 알려줄까?

 

유향숙 (성남시 판교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누가 나무를 심었을까요? / 제리 팔로타 글, 톰 레오나드 그림. 포 옮김

어썸키즈. 2014.

ISBN 979-11-5749-145-2

o 분야 : 그림책

o 추천대상 : 유아 5~ 초등 3학년

 

 

자연의 비밀 한 가지 알려줄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궁금했는데, 누구나 궁금할 것 같아요

산이나 들에는 누가 나무를 심는 것도 아닌데 나무들은 자라고 쓰러지고 번성하며 자라고들 있어요.

우리 인간들이 매년 45일을 식목일이라고 나무를 심는다지만, 그것은 자연 세상에 울창하고 방대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까지 자라는 나무나 식물을 볼 때면 우리가 기념일 단 하루로 나무를 심어 그렇게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지극히 작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책을 펼쳐보았어요. 이런 호기심을 갖고 보면 책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다람쥐는 자신이 겨울에도 먹겠다고 땅에 도토리를 저장해 두지만, 정작 너무나 많이 묻어 두어서 어디에 묻었는지 몰라요. 그것들이 이듬해 싹을 틔우게 되지요.

 

또 털 많은 곰이 맛있게 사과를 먹고는 씨앗이 털 속에 들어갔다가 흔들며 노는 사이 씨앗이 땅에 떨어져 사과나무로 싹을 틔워요.

 

배나무 가지가 말코손바닥사슴 뿔에 걸려 한참을 넓은 초원을 지나다가 가지에서 배하나가 떨어져 배나무가 자라게도 된답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아마존 강에서 파쿠(물고기이름)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작은 열매들을 먹고는 씨앗을 똥으로 배설하여 나무가 자라는 계기를 다는데, 그렇게 하기로는 코끼리 똥이 최고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코끼리는 많은 식물들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치울뿐더러 꼬끼리의 똥은 식물들이 엉켜 섬유질 덩어리로 초원에 여기 저기 뿌려져 있겠죠.

그것들이 비가오면 땅속으로 스며 들거예요.

그렇게 식물은 동물의 먹이로 유인을 하고 자신의 씨앗을 퍼트리는 방법으로 사용이 되는것이군요.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식물과 동물의 먹이 사슬 관계를 통해 우연을 가장한 필연성이 들어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답니다. 그것은 놀라운 자연의 순화지요.

 

이 책을 다 읽다 보면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이 다양한 소재로 우연인 듯 우연 아닌 우연을 가장하여 아름다운 색채와 섬세한 세밀화로 사실적으로 그려 습니다.

참고로 미국도서관협회 전문가 책 리뷰에서도 추천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