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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난생처음 가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 김아영 글, 서영아 그림 - 문학과 지성사, 2017.

163p. : 삽화 ; 22cm.

ISBN 9788932030067 : 가격 10,000

o 분야

어린이책 (어린이문학)

o 추천대상

초등고학년 ~

o 상황별추천

입양아에 대한 관심이 있는 어린이

자신의 가정 환경이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어린이

 

 

이연수 (수원시 태장마루도서관)

 

 

엄마의 직장 문제로 아빠와 잠시 떨어져 미국 일리노이 주의 작은 시골 몰린으로 오게 된 준하는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된 한국인 입양아 베니를 알게 된다.

한국을 떠나 말도 낯설고, 사람도 낯선 준하에게 학교 생활은 녹녹치않다.

그런 준하를 위해 베니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히는 친구로부터 도와주기도 하고,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필기된 노트를 주기도 한다.

준하 또한 한국말을 배우려는 베니를 위해 한국말을 가르쳐주며 서로에게 의지한다.

 

베니에게는 어릴 때 각각 다른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이름도 얼굴도 생각이 안나는 누나가 있다.

커가면서 누나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가면서 누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누나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누나를 찾고 싶지만 양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아 누나를 찾으러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베니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던 준하는 베니가 누나를 만날 수 있게 샌프란시스코로 함께 찾으러 가자고 제안을 한다.

마침 준하네 옆 집에 사는 흑인 엠마 아줌마가 샌프란시스코로 잠시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베니와 준하는 몰래 엠마 아줌마 트럭 뒷 칸에 숨게 된다.

누나를 찾으러 가기까지 평탄하지 않은 사건과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걱정스러운 마음을 갖게 하며 읽게 된다.

과연 그 큰 미국 땅을 횡단하는 베니와 준하가 누나를 만날 수 있게 될까? 책을 읽는 내내 사건의 연속은 걱정과 안도를 교차시키며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게 한다.

 

이 책은 제 13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으로 이 책의 저자 김아영 씨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은 신인 작가이다.

신인 작가이지만 문학상 수상작답게 탄탄한 줄거리와 세심한 인물 묘사는 책을 읽는 동안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만들어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하게 된다.

사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동화는 많지만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에 대한 동화는 많지 않기에 동화의 소재가

참신한 점도 눈길을 끌지만, 입양에 대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언급하고 설명하기엔 다소 가볍지 않은 소재이기도 하다.

 

입양, 6.25전후에는 전쟁으로 인하여 생긴 고아들이 입양아의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전쟁이 끝났음에도 해외 입양비율이 여전히 높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건 미혼모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며, 또한 미혼모들이 스스로 아이를 양육할 수 없게 아직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한국은 안정화 되지 않아 외국으로 많은 아이들이 아이들의 의사에 상관없이

입양이 된다. 많은 입양아들은 편견과 성장통을 잘 이겨낸 아이들도 있지만 몇몇은 안타깝게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을 염두에 둔 것일까? 작가는 엠마 아줌마를 통해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이 될 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거라고 힘을 낼 수 있는 의미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