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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쌍둥이에게 동생이 생겼다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우리는 쌍둥이 언니 / 염혜원 글, 그림, - 비룡소, 2016.

ISBN 978-89-491-1267-1 74800

ISBN 978-89-491-1000-4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o 상황별추천

쌍둥이, 자매, 가족, 시기, 질투

 

 

공정자 (안성시 중앙도서관)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 <재주 많은 일곱 쌍둥이>에서 쌍둥이가 등장한다. 대부분의 그림책에서 주인공은 여자 어린이, 남자 어린이나 형제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고 쌍둥이를 소재로 한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쌍둥이의 생활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낸다. 이야기의 첫부분에서 쌍둥이의 삶을 다음과 같이 잘 드러내준다. “우리는 쌍둥이야. 그래서 뭐든 두 개씩 있지. 침대도 두 개, 물방울무늬 원피스도 두 개, 인형도 두 개, 인형 유모차도 두 개야.”

  볼로냐 라가치 상,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염혜원 작가는 2013년에 <쌍둥이는 너무 좋아> 그림책을 낸 바 있다. 이 책은 3년 뒤 발간한 두 번째 쌍둥이 이야기로 첫 권에 나왔던 인물과 배경이 유사하다. <쌍둥이는 너무 좋아>에서 나왔던 언니와 동생, 같은 침대와 이불과 인형이 <우리는 쌍둥이 언니>에서 같이 나온다. 이외에 앞면지가 분홍색, 뒤 면지는 노랑색을 같이 사용하여 다른 두 책이지만 같이 연결하여 볼 수 있는 통일감 있는 이야기이다.

  쌍둥이는 엄마가 동생을 낳으면서 언니가 된다. 동생이 생기자 엄마 손을 같이 잡을 수 없고 엄마는 아기를 돌보느라 쌍둥이끼리 서로 놀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갖게 될까? 쌍둥이는 아기를 돌보는 엄마를 도우면서 이젠 서로 유모차를 밀겠다고 싸운다. 쌍둥이에게 엄마도 한 명이듯 동생도 한 명이어서 서로 독차지하려고 신경전을 벌인다. 앞표지의 쌍둥이는 동생을 가운데 두고 쳐다보기만 하는데 뒤 표지에는 쌍둥이가 동생을 서로 손잡고 있는 모습이 이야기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화자는 쌍둥이로 대부분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로 나누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흰 바탕에 쌍둥이, 엄마, 동생 등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림은 배경이 없이 인물을 위주로 그렸으며 각 인물을 크고 작게 그려가며 쌍둥이 위주로 이야기를 잘 끌어가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 겪게 될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글과 그림이 잘 전달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간에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마음,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등 심리묘사가 생생하다.

  이 책은 쌍둥이는 특히 공감할 수 있으며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형제가 여럿이 있는 어린이들이 가족간에 겪을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이 갈 것이다. 유아를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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