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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참 다행인 하루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참 다행인 하루 / 안미란. - 낮은산. 2016. 9791155250549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저

 

 

 

 

박지원 (안성시 공도도서관)

 

 

당신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 생각해 보면 무엇을 하였는지 기억에 남지 않을 수도, 자신이 한 일 하나하나가 머리 속에 기억되었을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들기 전 밤까지. 기억을 하든 못하든 간에 하루 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 24시간 동안의 일을 기억에 남게 보내는 것이 하루를 뿌듯하게 보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 다행인 하루라는 책은 믿기지 않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다행스러운 하루를 보낸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총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각각의 매력을 지닌다.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태풍이 다녀간 뒤'이다. 주인공인 우람이네 동네에 태풍이 오게 되어 학교가 휴교를 하게 된다.

씩씩하게 집을 보기로 한 우람이는 심심함을 이기지 못하고 태풍의 아기

'꼬마 아기' 와 만나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둘은 헤어지게 되고 우람이는 믿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것에 감탄하며 자신이 '꼬마 아기'와 놀았다는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깨닫는다.

이 책은 캐릭터가 잘 설정되어 있다.

한 캐릭터마다 겹치지 않고 튀지 않으며 이것은 후에 다른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태풍이 다녀간 뒤' 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이 빙수를 만들어먹고, 선장 놀이를 하며 노는 것뿐만 아니라 태풍이 다녀간 후의 상황과 '꼬마 아기' 와 놀았던 것을 믿지 못하는 우람이에게 빙수 모양의 구름을 선물한 것을 묘사하는 장면이 정말 어울리는 것 같다.

태풍이 오고 난 후에는 하늘이 맑아지는데, 이를 잘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책 제목인 '참 다행인 하루'이다.

주인 없는 떠돌이 개가 우연히 단팥빵을 줍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떠돌이 개는 사흘 만에 먹는 음식인 빵을 안전하게 먹을 곳을 찾아 헤맨다. 완벽한 곳을 찾지만 결국 빵이 반이나 뜯기고 다쳐버린 떠돌이 개는 한 소파 뒤에 안락한 공간에서 또 다른 개를 만나며 편안함을 얻는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떠돌이 개가 참 피곤할 것 같다는 당연한 생각부터 들었다.

평소에 개의 생각까지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만약 생각한다면 개들은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장을 읽으면서 생각 전달까지 확실히 되었기 때문에 이해가 더 잘 된 것일지 모른다. 이해를 돕는 요소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니만큼 그림이 주를 이루는데 거의 장면마다 그려진 삽화는 이해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찾을 수 있다.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그림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로 봤을때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한 적당한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길이로 읽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나는 이 책이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읽는다면 알차게 보내자는 목표에 이 책이 시간을 보태주지 않을까 싶다.

내가 소개한 두 이야기 뿐만 아니라 나머지 하나의 이야기 또한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책을 펴지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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