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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우리 모두 친구야!

우리 모두 친구야!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나와 우리/이선미 글 그림. - 글로연 . 2014.

ISBN 9788962704458 77810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초등 저학년

 

 

이시영 (군포시중앙도서관)

 

고무줄을 쥐고 있는 빡빡머리 소녀가 눈길을 당기는 책이다. 펼쳐보니 서울시 한도서관 한 책 읽기선정도서, 국가인권위원회 추천도서, 한국교육문화진흥회 선정 으뜸책이라는 작지만 큰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초판이 2013년이며 2014년에 3쇄 발행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세심한 연필 스케치로 어느 마을 공터에 고무줄놀이 하는 네명의 소녀가 보이고 이삿짐을 실은 트럭이 가고 있다. 빡빡머리 소녀가 이사 온 것이다. 이사 온 소녀는 고무줄 놀이 하는 아이들을 구경한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친구가 없어 구경만 하다가 조그만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놀이 하던 아이들은 까까머리 소녀가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고,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모르겠다며 이상하게 쳐다본다. 소녀는 눈물을 찔끔 흘리고 방안에서 혼자 고무줄 놀이를 한다. 다음날은 신발도 똑바로 신고 머리띠도 예쁘게 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한 아이가 안녕하며 인사를 한다. 놀이에 끼지 못한 소녀는 또 서글퍼지는데 한 아이가 화장실 간 사이 영이가 고무줄을 잡아 달라고 해서 함께 놀게 된다. 다섯 소녀의 동그란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예쁘다. 마침내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여 노는 모습이 보인다.

다음 장을 넘기니 책이 거꾸로 되었다. 편집이 잘못된 책인데 도서관에 들어 온 줄 알고 검수자를 찾았는데 앞 뒤 동시 펼침 구성의 책이란다. 다시 뒤집어 처음부터 읽게 된다.

화자가 우리들이 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신나게 고무줄 놀이를 한다. 그러는 중에 고무줄놀이를 구경하는 낯선 아이가 보였는데 친구가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고 귓속말을 한다. 힐끗 쳐다보고 다시 고무줄 놀이를 한다. 쟤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불쑥 말한 친구 말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다가 갑자기 빡빡머리 소녀가 사라진 것을 알고 아이들은 놀린거 아닌데 바보같다고 한마디씩 한다. 다음날에도 모두 모여 고무줄놀이를 하는데 영이가 먼저 인사를 건네자 빡빡머리 소녀도 인사를 한다. 고무줄놀이에 끼워주고 싶은데 짝이 맞지 않아 망설이다가 현옥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고무줄을 잡아달라한다. 현옥이가 돌아오자 친구들은 빡빡머리 소녀를 깍두기로 끼워주자고 하며 다섯명의 소녀들이 신나게 논다.

어느쪽을 먼저 읽든 상관이 없다. 하나의 스토리를 나와 우리의 시각에서 엮은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 따돌림을 없애는 방법, 모두 함께 소통하며 사는 방법 등의 가치있는 관계맺기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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