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4 10:10

"개인의 기억, 경기 천년의 기록"

 

"개인의 기억, 경기 천년의 기록"

 - 2016년 경기도 문화자원 아카이브 심포지엄 개최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자료의 수집과 보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 문화자원 아카이브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24일 수원선경도서관 강당에서 도서관계와 기록학 전문가, 도내 문화원 및 향토사연구자, 문화계 관계자 등 100여명 참여한 가운데 심포지엄이 열렸다.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는 “개인의 기억, 경기 천년의 기록”으로 2018년 경기 1000년을 앞두고,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에 살아가는 개인들의 일상적인 기록을 어떻게 수집하고 보존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

류호열 경기도 교육협력국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사례 발표, 마지막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뉴욕 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Albany) 신동희 교수는 <기억의 패러다임에서 개인의 기록과 지역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사회적 맥락에 기반을 둔 집단의 산물인 기억은 집단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공 기록물 이외에도 민간 기록을 수집·보존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손동유 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 원장은 실제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아카이빙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할 기본적인 관점과 유형,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 접근 방법 등 현실적인 측면을 다루어 주었다. 특히 마을 아카이브는 기록을 생산하는 사람과 관리하는 사람, 활용하는 사람의 범주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일시적인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형태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기술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휴식 후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이천사람실록, 평택의 도서관이 만드는 마을인물백과 사전, 경기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민 이야기 등 3편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이천문화원정대 이석진 대장이 발표한 이천사람실록은 “구전심수(口傳心授:말로 전하고 마음으로 가르친다)”를 모토로 인문학을 책에서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삶의 인문학을 찾자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다. 세대간 소통을 위해 ’소풍‘을 주제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일어나 에피소드와 생생한 현장 사진들을 소개하며 인터뷰를 진행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평택장당도서관 이수경 팀장은 도서관 이용 경험이 전혀 없는 인구 7천여 명에 불과한 평택시 오성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도서관이 만드는 마을인물백과 사전”을 발표하였다. 도서관의 강점을 살려 마을의 청소년들과 사전 자료 수집을 통해 마을 알기를 실시하고, 질문지를 만들어 지역의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또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트로트 공연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도 아카이빙 사업에서 얻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였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신정아 사서가 발표한 경기도민이야기는 경기도의 정체성 발견과 아카이브 기능을 더한 도서관 서비스의 확장, 보통 사람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아카이브를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경기도에 정착하여 살아온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2015년 일제시대에 수원과 여주를 잇던 협궤열차 수여선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추진한 사업 결과를 소개하였다.

 



주제발표자와 사례발표자들이 참여한 마지막 종합 토론에서는 질의응답과 몇 가지 주요 이슈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먼저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다루어졌는데 아카이브 과정에서 소유권, 저작권에 대한 개념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또 아카이브 운영 주체들이 겪고 있는 보존 공간과 같은 시스템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구글이나 네이버 등 민간 기업에서 지원하는 서비스가 연속성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공공영역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는 향후 아카이브의 아카이브로서 데이터 수집과 보존·관리를 위한 기술적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경기 1000년 사업 등과 연계하여 내년도 아카이브 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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