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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앗, 뜨거워! 지구 좀 식혀 주세요!

앗, 뜨거워! 지구 좀 식혀 주세요!

 

(과학 선생님이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이야기 / 이광렬 지음. - 일진사. 2012년. 12,000원.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2012년 어느 여름날. 어린이 자료실에 와서 콘센트를 찾으며 노트북을 사용하려는 아빠, 등산용 방석과 돗자리를 들고 와서 (다른 아이들의 독서를 방해하면서까지) 피서를 즐기려던(?) 엄마와 아이의 모습. 더워서 에어컨을 튼 건데, 점점 더 뜨거워지는 느낌…?!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가운데 ‘이건 아닌데….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 생각해 보았다.

이번에는 이미 많은 지식 정보책에서 다루고 있는, 어찌 보면 쉰 떡밥에 가까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오랫동안 일정한 기온과 상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인간들은 문명을 발달시키고 그로 인하여 지금의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 균형이 점점 깨지고 있으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오늘날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피해 및 대책 방안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동해의 수온이 왜 계속 높아지는지, 우리 바다에서 왜 명태가 사라지는지, 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폭설과 홍수가 왜 일어나는지, 동해안에 왜 많은 눈이 내리는지, 왜 태풍이 점점 더 거세지는지, 왜 병해충이 점점 늘어나는지 등에 관한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지구 온난화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가 일으키게 될 여러 가지 문제들, 북극의 빙하와 북극곰이 줄어드는 이유, 몽골의 사막화, 투발루와 몰디브가 사라지는 사례, 물이 사라진 나라의 이야기를 들어 다른 나라의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교과서나 TV에서 접하는 ‘지구 온난화’라는 개념을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예를 들어 접근하고 있기에 우리가 직접 겪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추구하는 편리함 때문에 지구가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내가 지구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지구의 온난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상 연령이 조금 낮지만 최근에 나온 책들 중에서 ‘북극곰 윈스턴, 지구 온난화에 맞서다!’,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 등을 같이 읽으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말로만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외치지 말고 나부터 하나씩 직접 실천해 본다면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남시나룰도서관 사서 김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