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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너와 나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너처럼 나도
장바티스트 델 아모 글, 폴린 마르탱 그림
문학동네, 2018

o 분야

어린이 그림책

o 추천대상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싶은 어린이
자연을 사랑하는 성인



안미아(성남시 복정도서관)

 

 

세상의 중심은 나다. 이 진리가 사회화를 거치며 세상의 중심은 나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내가 존중하고 공존해야 할 존재가 사람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 식물 등이 제각기 자신의 몫을 열심히 견디고 살아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중 한 부분이며, 그들의 삶을 해치고 망가뜨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인간이 남긴 여러 오류와 문제들이 자연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코로나 19를 통해서도 느꼈었다.

너처럼 나도의 주인공은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다. 주인공들은 어린이와 서로를 비교하며 동물과 식물 모두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인간처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고, 행복과 슬픔을 느끼는 감정이 있는 라는 것이다.

나에게도 나만의 개성이 있어. 어느 누구와도 달라. 난 그냥 나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도 알고, 날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책에는 이런 말이 실렸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어. 나도 이 세상의 일부란다, 아름답고 부서지기 쉬운. 모습은 달라도 심장이 뛰고 있어, 두근두근. 너처럼 나도!”

채식주의자로 동물과 자연보호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장바티스트 델 아모 작가는 2009성자유 수업으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신인상을, 2017년에는 동물의 왕국으로 올해 최고의 프랑스 소설에 수여하는 리브르 인테르상을 받았다.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는 책에서 인간의 삶과 동물들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낸다.

너무나 쉽게 들꽃을 꺾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무언가를 뺏고, 펫 샵에서 동물들을 사면서, 로드킬 당한 동물들은 쓰레기로 분류하는 현실에서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만든다.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고 인간의 이기심만을 내세운다면, 결과는 변형된 그 무언가와 기계만이 남아 있는 미래가 아닐까. 로드킬 당한 동물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그림책 잘 가, 안녕과 강아지 유기에 대한 이야기인 검은 강아지를 함께 읽어보고 생명 자체 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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