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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인간은 사피엔스가 아니라 데우스가 되고자 한다

o 서평대상 서지사항

호모데우스 /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2017.

ISBN 978-89-349-7784-1

o 분야

인류학

 

 

 

 

유향숙 (성남시판교도서관)

 

 

1부에서는 무엇이 우리 종을 이처럼 특별하게 만드는지 이해하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와 여타 동물들의 관계를 살펴볼 것이다. 미래에 대한 책에서 왜 동물에게 이토록 주목하는지 의아해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동료인 동물들에서 이 논의를 시작하지 않고는 인류의 본성과 미래를 진지하게 논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자신이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동물이다. 또 우리가 스스로 신이 되려고 시도하는 시점에 우리의 기원을 기억하는 것은 두 배로 중요하다. 동물로서의 우리 과거, 또는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를 무시하고는 신이 된 우리의 미래를 살펴 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미래에 전개될 초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예측하는 데 가장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초인적 지능을 지닌 사이보그가 살과 피를 지닌 보통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동물 사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된다. 물론 이것이 완벽한 유비는 아니지만, 상상만 하지 않고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모델이다.

 

2부에서는 1부의 결론을 토대로 호모 사피엔스가 지난 천 년 동안 창조한 기이한 세계와 우리를 현재의 교차로로 데려온 길을 살펴볼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해서 우주가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모든 의미와 권위가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인본주의 신조를 신봉하게 되었을까? 이 신조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함의는 무엇인가? 이 신조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예술 그리고 우리의 가장 은밀한 욕망을 만들어내는가?

 

마지막 3부에서는 다시 21세기 초로 돌아와 인류와 인본주의에 대한 훨씬 더 깊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처한 곤경과 우리에게 가능한 미래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왜 인본주의를 살현하려는 시도가 도리어 그 이념의 몰락을 초래할까? 불멸, 행복, 신성의 추구가 어떻게 인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뿌리째 뒤흔드는가?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에 어떻게 반영될까? 그리고 인본주의가 실제로 위태롭다면 무엇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까? 3부에서 나는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데이트 관행, 직업시장 등을 샅샅이 파헤칠 것이다.

파격적이고 신선한 관점이다.

그리고 과학적· 역사적· 철학적 근거를 갖고 적절히 제시하면서 미래를 예견해 간다.

통찰력이 있으며 과거로부터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우리가 어떻할지 제시하고 있다.

먼 우주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데 시· 공간을 다 두를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공평하게도 보다가 선두를 치는 생명체를 연구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동안의 역사에서 많은 종교, 제국, 문화가 흥하고 망했다. 그러한 격변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인본주의는 300년 동안 세계를 지배했는데, 파라오가 이집트를 3,000년 동안 지배했고, 교황은 유럽을 1,000년 동안 지배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람세스 2세 시대의 이집트인에게 파라오는 사라질 거라고 말한다

그는 아연실색해서 이렇게 대꾸할 것이다. “파라오 없이 어떻게 삽니까? 누가 질서와 평화, 정의를 보장 합니까?”

또 중세시대로 가서 사람들에게 몇 백 년 안에 신이 죽을 거라고 말한다

그들은 공포에 질릴 것이다. “신 없이 어떻게 삽니까? 누가 인생의 의미를 주고, 우리를 혼돈에서 보호해 줍니까?”

후대에 와서 과거를 돌아보는 사람들은 파라오의 몰락과 신의 죽음을 모두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한다. 어쩌면 인본주의의 붕괴도 결국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은 본래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위대한 상수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Everything changes"

유발 하라리는(유발 하리라 같기도 하고, 도발 하리라고 하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이름이다.)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들에 연구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MOOC 강의 인류의 간략한 역사는 전 세계 8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하였다.

2014년 두 번째 강의에는 개강 3주 만에 3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접속하였다.

사피엔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45개국에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2015년에 <호모 데우스>로 출간하여 인류와 미래, 인간이 신으로 진화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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