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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어차피 사는 거 재미있게 살다 가면 좋지 아니한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 김혜남 글. - 갤리온, 2015.

288p. ; 21cm.

ISBN 9788901203287 : 가격 14,000

o 분야

일반도서 (문학)

o 추천대상

성인

o 상황별추천

기혼 여성, 흔들리고 있는 30, 40대 성인,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20-40대 성인

불행하도고 여기는 모든 사람들, 자녀교육서

 

안미아 (성남시 도서관지원과)

 

 

김혜남은 정신분석 전문의이며 부모님의 딸이자, 아내, 두 남매의 엄마, 맏며느리, 아내, 교수로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이다. 또한 2002,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2006,어른으로 산다는 것, 2008,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2009,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등의 심리학 관련 서적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탄할 것만 같았던 그녀의 삶에 파킨슨병이 찾아왔고 병으로 인한 고통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쉽게 절망하지 않고 가족들에게 유쾌한 짐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는 이러한 작가의 강인한 성품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자신의 질병과 투병생활(1장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에 대해 독자에게 알려준 후, 어떻게 삶에 대한 태도를 바뀌게 되었는지(2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 내딛는다는 것) 설명해준다. 그리고 3장에서는 자신의 삶이 재미있는 이유에 대해 치료 및 삶의 경험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말해준다. 1. 지금껏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그것은 바로 그때 삶을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2. 어떤 이유로든 꿈꾸기를 포기해버리지는 말자. 꿈이 주는 가슴 설렘을 포기하지 말자. 3. 스쳐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며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 상처와 상처가 아닌 것을 구분 짓는 것. 그것은 어쩌면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4.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5. 몸도 뇌도 때론 쉬어야 한다. 6.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열등감의 늪에서 빠져 나와라. 7.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기억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8. 어차피 그는 당신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9. 이별, 그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따뜻한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잘 살고, 오늘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작가는 정신과 전문의답게 전공분야의 학자 및 학문적 통계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객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이론서처럼 무겁지 않도록 일반인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는 저자의 뛰어난 글쓰기 재능인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은 성인 특히 기혼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작가가 과거 그랬듯이 직장과 가정 그리고 자기 계발에도 손을 놓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독자는 저자의 따뜻한 글을 통해서 삶의 무게를 공감하고 어깨를 다독여주며, 힘들 때에는 실컷 울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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