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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자폐증을 가진 나의 이야기를 들어볼래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 / 바르바라 취렌파스칼 헤힐러 글, 마르틴 망부르 그림, 조경수 옮김, - 스콜라, 2016.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저

o 상황별추천

장애인, 자폐증, 다름

 

공정자 (안성시 진사도서관)

 

 

이 책은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 로리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리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자폐증 증상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나는 자폐증도 있어. 아빠가 그러는데 자폐증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왔고 자신에게 매우 관계되어 있다라는 뜻이래와 같다. 장애 유형 중 자폐증 친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주인공 로리스는 계산을 매우 잘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지만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소음을 싫어한다. 수업시간 과제를 위해 친구들과 모였을 때 마이어 아줌마의 고양이를 찾게 되면서 관찰력이 뛰어난 모리스가 새끼를 난 고양이 알베르토를 발견한다. 자폐증 환자들은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므로 자폐증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해할 수 있다.

표지 그림처럼 빨간 셔츠를 입은 로리스는 그림 속에서 동일하게 표현되어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흑백으로 그려져 있어 상황에 따라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숫자를 좋아하는 로리스를 표현하여 위해 숫자가 많이 나오는 그림과 등장인물의 특징을 잡아 간략히 상징적으로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앞면지에 한 마리의 큰 고양이가 뒷면지에는 세 마리 새끼 고양이를 가진 고양이가 그려져 있어 그동안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책의 부록으로 로리스를 이해하기 위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알기가 있어 자폐증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아쉬운 점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본하면서 앞면지에 바로 발행사항과 타이틀 화면을 인쇄하고, 뒷 면지에는 출판사의 책을 소개하여 면지를 여유있게 그림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지 못한 점이다.

글 작가들은 심리 및 행동치료를 하는 전문가이며, 이 책은 건강 관련 간행물이 객관적으로 옳은지 목표집단이 적합한지 여부와 방법적 다양성을 평가하는 독일건강재단에서 인증을 받은 작품이라서 신뢰가 간다. 자폐 어린이를 주제로 지은 읽어볼 만한 다른 책으로 <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한울림스페셜), <내 친구 로이는 혼자가 아니에요>(상상스쿨)가 있다.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에서는 자폐아인 로리스가 화자가 되고 <내 친구 로이는 혼자가 아니에요>는 같은 반 친구가 관찰하는 이야기 방식이다. <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에서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좋아하는 제노가 가장 친한 친구 조쉬가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이 상황을 이해 못하는 갈등을 통해 자폐아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처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만나면 정상인과 다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다. 자폐아를 다룬 주제를 통해 다른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대해 이해를 넓히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