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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사춘기 소녀의 성장 일기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어른이 되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일기/ 조 오스랑트 글. - 거인. 2016.

ISBN 9788963791364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고이상

 

 

 

 

박지원(안성시립 공도도서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도, 다소 힘든 시간을 거치며 지나갈 수도 있는 시기가 있다. 신체의 변화와 함께 많은 감정의 기복을 불러오는 그 시기는 바로 사춘기이다.

 

사춘기라 하면 반항, 싸움, 감성, 변화 등등의 단어가 쉽게 연상되는데 이것은 바로 사춘기에 찾아오는 감정 기복 때문이다.

사전에서는 육체와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는 겉으로 보이는 변화뿐만 아니라 개인의 내면의 생각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 일기' 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바로 그 시기, 사춘기가 온 열 살 소녀 조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평범한 소녀 조는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바닷가에서 숙소를 잡고 휴양을 가게된다.

휴양지에서 조는 자신에게 사춘기의 많은 변화가 온 것을 알게 되는데, 첫 번째로는 바닷가에서 만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년 벵상이 신경쓰이고,

두 번째로 엄마가 직접 떠준 약간 따뜻한 줄무늬와 녹색의 수영복 팬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며,

세 번째는 백화점에서 산 것 같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자신과 다르게 우아한 르나타에게 부러움을 느낀다.

조는 많은 변화 중에 하나인 자신의 조금 나온 가슴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른들에게 화가 난 조는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 파란색에 하얀 땡땡이가 박힌 새로운 수영복을 사준 엄마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고 단지 새로산 수영복 하나에 크게 기뻐하며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낀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하고 크게 변하는 조의 사춘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만났을 때나, 상대방에 대한 작은 마음들까지 감정 변화를 솔직하게 나타내어 더욱 더 읽는 재미를 유발한다. 또래 소년 벵상에 대한 설렘, 남동생 실리와의 다툼에서 일어나는 분노, 르나타에 대한 부러움까지 사춘기 소녀가 보이기엔 당연한 감정들이다.

그러한 감정들은 사춘기라면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이기에 사춘기가 지난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과 같은 경험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 일기' 는 마음뿐만 아닌 신체의 변화에 소녀가 보이는 반응을 솔직하게 담아내었다. 조가 자신의 살짝 나온 가슴을 보고 가지는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나타내어 소녀의 심정을 더욱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표지와 중간 중간에 들어간 삽화들은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하며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하며 그 상황에 맞는 배경을 상상으로 하여금 동떨어지지 않게 만든다.

 

주인공 조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에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고 모두에게나 찾아오는 당연한 일임을 알고 지혜롭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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