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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 윤여림. - 천개의바람. 2016. ISBN9788997984930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전학년

o 상황별추천

자유기술

 

 

 

박지원 (안성시립공도도서관)

 

 

 

언제나 가면을 얼굴에 쓴 것 마냥 웃지도 울지도 않는 콩가면 선생님. 얼굴이 콩처럼 작고 까마니까 콩이다. 항상 화내지도, 울지도, 기뻐하지도 않아하는 3학년 나반의 김신형 선생님을 보며 아이들은 아쉬워한다. 사랑을 못 받고 자랐다, 얼굴 근육에 문제가 있다, 등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콩가면 선생님은 항상 무표정이다. 무표정한 얼굴 때문인지 어딘지 표정이 없어 보이는 선생님과, 조금은 엉뚱하지만 순수하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들이 있는 아이들. 이 이야기들은 그런 선생님과 아이들이 있는 3학년 나반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선생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6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숙제 병이라는 이야기는 숙제를 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간지럽고 가려워 숙제를 하지 못한다는 동구의 이야기이다.

 

또한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야기는 옷을 물려 입고 남이 입다 만 헌 옷을 입어 놀림은 받은 아린이의 이야기이다.

 

 

또 다른 이야기 중에는 덩치가 크고 항상 바보같이 빙글빙글 웃는 지국이와 짝이 된 가빈이의 이야기인 미녀와 야수’. 이 이야기들 외에는 다른 색다르고 재미있고 아이들의 귀여운 생각들이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순수한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고 놓쳐버린 무언가를 아이들이 보고 느낌으로써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특히 같은 옷 다른 느낌의 남의 이름이 쓰여져 있고 낡고 얼룩진 옷들을 입고 다니는 게 창피하고 싫어 투정을 하였던 아린이가 리폼이라는 것을 생각해내어 얼룩진 곳에 구름모양의 옷감을 잘라 붙인 것은 어린아이다운 귀여운 생각이면서도 어딘가 창의적이고 과연 나라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또 이 이야기들 중에는 아이들끼리의 우정과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들어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미녀와 야수이다.

덩치가 크고 항상 바보같이 헤헤거리며 웃는 지국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빈이는 처음에는 선생님에게 짝을 바꿔 달라 하지만 결국 자신의 실수 같지 않은 실수를 지국이가 자신이 했다고 함으로써 가빈이는 지욱이에게 따듯함을 느끼고 마지막부분에는 다음 달에도 지국이와 또다시 짝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가빈이에게도 자신이 놀림과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배려를 실천하고 가빈이의 창피함을 이해해줌으로써 아이들끼리도 우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우정의 관한 이야기에는 비밀 탐사대의 탄생이라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항상 준혁이와 지훈이, 예준이를 괴롭히며 방해하는 은솔이와 여경이를 싫어하던 남자아이들은 귀신이 나오는 사건을 겪음으로써 아이들끼리의 우정을 쌓으면서 서로를 싫어하던 아이들이 친해지고 우정이 더 두터워지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이야기도 위 이야기와 같이 서로를 싫어하고 어떤 아이라 단정 지으며 피해 다녔던 아이들이 어떠한 일을 계기로 더 친해져서 비밀 탐사대라는 것이 탄생하고 아이들끼리 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위 이야기들을 읽으면 아이들이 하는 생각이 어딘가 유치하고 뻔하다고 생각이 들 수는 있으나 결국에는 순수함과 언제나 밝게 해결해 나가는 무언가가 자신도 어릴 때는 아이들같이 행동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결국 아이들끼리는 서로의 외모와 돈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는데 굳이 어른들이 그럴필요가 있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3~4학년의 아이들이 읽어 책에서 자신의 나이대의 아이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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