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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책, 읽는 것 말고 다른 용도도 있나요?

책, 읽는 것 말고 다른 용도도 있나요?

 

 

o 서평대상 서지사항

, 책이 참 좋아 / 레오니드 고어 글, 그림. 감상미 옮김 - 베틀북. 2014.

ISBN 89-8488-785-5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0~5

 

 

유향숙(성남시중앙도서관)

 

 

1) 책의 활용도는 참 다양하다.

 

여기에 나오는 겁 많은 토끼, 먹보 곰, 사이좋은 생쥐, 똑똑한 여우, 너무나 느려 슬픈

지렁이와 마지막에 이책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해결사 어린이가 등장한다.

모두들 책이 무엇인지 몰라 저마다의 해석으로 그늘막도 되고, 모자도 되고, 식탁이나

침대도 되지만 책은 무엇보다도 그 내용이 읽혀져, 각자의 의미있는 무엇이 되는 것이

제일 적합하다.

그러나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여기에 나오는 많은 동물들처럼 만지고, 놀고,

먹는 대상처럼 처음에는 친근한 물건이 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과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2) 친근함은 그림과 글에서도 보인다.

 

그림은 따뜻하고, 글은 단순하다.

0~5세의 유아들이 처음 접하는 책이라고 볼 때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제 막 책을 접하기 시작한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적당하고 멋진

책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너무나 단순하다고 볼 수 있으나 어린독자(유아)에게는 빠져들기에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은 화사하고 단순하게 그렸다. 이야기의 내용과 그림의 내용이 절묘하게 잘 전달

되는 것은 한사람이 그리고 썼기 때문일 것이다.

 

 

3) 이 글을 쓰고, 그린 작가님은 레오니드 고어라는 분이다.

 

보통은 글을 잘 쓰는 분은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든가, 그림을 전공하신 분은 글과 친하

지 않을 수 있는데 이분은 책을 출판하기에 좋은 재능을 두루 겸비한 분이시다.

아무래도 그림을 먼저 전공하신분이 유리할 것 같다. 창작적 숙련도가 그림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보는 부분에서 그렇다.

레오니드 작가님은 러시아 민스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신 분이시다.

IRA(국제도서협회)에서 아이들의 선택을 받았고, ‘잠자는 소년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