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단상들

열려라! 도서관!! 뿡뿡이, 상상이와 함께 하는 도서관 여행

* 본 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도서관이야기 2월호에 개제한 내용입니다.


열려라! 도서관!! 뿡뿡이, 상상이와 함께 하는 도서관 여행

- 도서관교육용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례  

글쓴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신정아

   

시작하기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제작하여 서비스하고 있는 도서관교육용 콘텐츠는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 <열려라! 도서관!!>이 있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게 된 계기는 도서관 이용자 누구에게나 도서관의 가치와 서비스를 홍보하고, 더불어 도서관에게는 실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제작에 앞서 도서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서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도서관에 유용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또 콘텐츠가 담고 있어야 할 내용을 확인하였다.

 

기본적인 사업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단계 : 자료조사 - 정보 수집 및 관련된 콘텐츠와 사이트 탐색
2단계 : 기획회의 - 현직 사서들과 함께 제작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이용대상, 활용방안,  주요 내용 논의
3단계 : 제작업체 선정 - 기획회의를 통해 결정한 내용을 기반으로 성실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업체 선정4단계 : 캐릭터개발 및 시나리오 -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캐릭터 및 시나리오 구성
5단계 : 서비스 개시 및 콘텐츠 배포 -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경기도내 공공 및 학교도서관 등 배포6단계 : 홍보 - 보도자료 및 도서관대회 등 관련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

 

 

○ 어떻게 활용할까요?

- 제목 :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 - 도서관의 비밀
- 이용대상 :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 기본사양 : 2D 애니메이션 / 13분 

○ 특징

- 인기있는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가 도서관사서로 등장하고, 책 속에 사는 책 요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제공한다.
-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도서관송’이 삽입되어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한다.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여행>은 2008년에 제작한 첫 콘텐츠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하였다.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공공도서관 이용은 공공시설과 관계를 맺는 첫 경험이며, 공공도서관의 기능 및 편리함과 독서의 즐거움을 몸에 익힐 수 있는 좋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어린이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사서들과 함께 기획회의를 통해 콘텐츠가 담아야 할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였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내용이 너무 길고 지루해서는 안 되기에 꼭 담아야 할 기본 내용만을 결정하였다.

○ 기본 구성
- 도서관의 본질(기능과 역할, 이미지)과 이용예절을 보여주는 것
- 재미 요소를 추가하여 흥미로운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

○ 도서관 이미지

- 도서관은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다.
- 도서관은 평등하고 누구나가 빌려볼 수 있으며 갈 수 있다.
- 도서관은 유익하고 많은 정보가 있다.

○ 사서의 이미지

-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같이 탐색하는 과정을 포함시킨다.

○ 도서관의 예절

-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내부에서 소리 지르거나 뛰지 않기
- 책을 소중히 다루기
- 책을 제자리에 놓고, 필요한 책만 뽑아서 보기(남들도 볼 수 있도록)
- 음식물을 가져오지 않기 (책벌레가 생기므로)

이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업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하였으며, 업체와의 지속적인 의사소통 속에서 콘텐츠를 완성하였다. 업체에서는 자칫 내용이 너무 교훈적일 경우에는 콘텐츠에 재미가 없음을 강조하였고, 우리도 최소한 재미를 경감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도서관이 강조해야 할 내용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세상에 나온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여행>은 도서관과 학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객으로부터의 긍정적 반응은 제2탄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을 제작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여행

 

어떻게 활용할까요?

- 제목 :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 - 똥나라의 모험
- 이용대상 :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 기본사양 : 2D 애니메이션 / 12분 

○ 특징

- 도서관 어린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인공들의 <똥나라의 모험>을 통해 하나의 키워드가 여러 주제 분야로 분류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아이들의 독서와 도서관 활용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 도서관 이용예절 정보페이지를 추가하여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은 첫 번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여 힘을 덜 들이고 만든 콘텐츠이다. 다만 인기 좋은 캐릭터 ‘뿡뿡이’의 비싼 저작료로 인해 새로운 도서관 사서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다. 지난 콘텐츠에서는 도서관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정보를 제공하였기에, 이번에는 아이들이 매우 반응을 보이는 ‘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기로 하였다. 이 콘텐츠 역시 좋은 반응이 나왔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1학기에는 첫 번째 콘텐츠를, 2학기에는 두 번째 콘텐츠를 활용한다고 한다.

이후 <뿡뿡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여행>, <상상이와 함께하는 도서관여행>은 다국어를 쓰는 이용자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10개 국어로 자막을 넣어 다국어 도서관교육용 콘텐츠로 제작하였다. 서비스언어는 한국어,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방글라데시어, 몽골어, 스리랑카어, 영어이다. 이는 경기도사이버다문화도서관 홈페이지(global.library.kr)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열려라! 도서관!! (info.library.kr)

 

○ 어떻게 활용할까요?

- 서비스대상 : 도서관 근무자 및 정보활용능력 초급자
- 서비스방안 : 애니메이션 기반 이러닝 형태 구성
- 프로그램 구성 : 4개 모듈, 총 9차시 (차시당 15~25분 소요)

○ 특징

- 도서관 근무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서관 및 도서관이 가진 정보원에 대한 이해와 도서관을 통한 정보검색 및 정보활용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 학습주제에 따라 교육내용의 특성을 살려 상호작용을 통한 참여학습 및 교육용 게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열려라! 도서관!!>은 앞에서 설명한 콘텐츠와는 다르게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하였다.

청소년 및 어른을 위해 개발한 콘텐츠의 내용은 ‘도서관 정보활용교육’이다. 즉 이용자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무형의 정보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열려라! 도서관!!>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발간한 「경기도 학교도서관 정보활용자료」에 기반하여 집필에 참여했던 사서교사들을 내용전문가로 구성하고 이러닝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하였다. 총 4가지 주제로 9차시로 구성하였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듈

제 목

소제목

1

도서관 정보활용

① 신나는 도서관여행 : 세상의 모든 도서관

② 정보의 활용

2

자료검색과분류

① 포털검색과 도서관검색 및 검색의 기초

② 도서관에서의 자료검색

③ 청구기호 및 자료분류

3

학습정보원

① 학습정보원의 종류와 활용 - 인쇄자료

② 학습정보원의 종류와 활용 - 비도서자료

4

과제해결

① 정보과제 해결 6단계

② 정보과제 해결 단계의 적용

 

본 콘텐츠 경우에는 배포로 끝나지 않고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도에 2차례에 걸쳐 경기도내의 학교 및 공공도서관 사서를 대상으로 ‘도서관정보활용교육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워크숍을 통해 방학프로그램 운영시 도서관 정보활용교육을 포함하도록 유도하였다.

사서들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활용함에 있어 반응은 수업시간 내내 이용하기에는 지루한 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용자 스스로 개인학습하기에는 괜찮다는 평이다. 이 콘텐츠는 오히려 사서들의 개인학습에 더 많은 효과가 있어 보인다.

 

이야기를 마치며

많은 도서관들이 앞에서 설명한 콘텐츠들을 프로그램과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콘텐츠를 활용시키기 위해서 배포로만 끝내지 않고 콘텐츠를 토대로 ‘도서관송’, ‘색칠공부’ 등을 부가적으로 제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였다. 또한 세미나 및 도서관대회 등을 통해 홍보하고, 관련 내용 워크숍도 진행하였다.

이에 여러 도서관으로부터 좋은 시도와 내용에 대해 칭찬도 받았으며 더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받았다.

사업담당자로서 돌이켜보면 사업은 지속 가능한 시기가 있다. 여기에는 예산과 또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지원해주는 관리자가 있어야 하며, 잘 활용하고 이에 대해 반응을 보여주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이 잘 충족될 때 이 사업은 지속될 것이다.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도서관 콘텐츠 제작의 장점은 한번 예산을 투입해서 제대로 된 콘텐츠를 개발하면 많은 도서관이 무료로 활용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서들이 직접 관여해서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어나간다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내용과 활용 면에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이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고 조언해주신 사서 및 관계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