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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눈을 감고 느껴보아요

눈을 감고 느껴보아요


유옥환 사서 (안양시 석수도서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사그락 볼 볼 볼 촉! / 백승권 글,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2013. 9788963010878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사그락, , 타다닥 탁, 또각또각, 피빅 피비빅 픽!

 

이건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어디서 나오는 소리일까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상을 하고 있나요?

 

사그락 볼 볼 볼 촉!이라는 이 그림책은 단지 소리만을 듣고 마음으로 느끼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모처럼 엄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잠에서 깨어났지요. 그런데 보드라운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귀찮은가 봅니다. 다시 이불 속에 머리를 콕 박고는 잠을 청합니다. 신나는 꿈속에서 공주님이 되어보기도 하고 비눗방울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 봅니다. 어느 순간 사그락 사그락 촉? 소리에 선 잠에서 깨어나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어느 여름날, 가족이 놀러간 바닷가에서 병 속에 모래를 넣고 흔들던 소리일까? 상상의 나래는 더욱 커집니다. 이어지는 소리는 또각또각 타다닥탁! 피빅 피비빅 픽! 보글보글 볼볼볼 보록, 지그르 지그르 치익.........

 

아직도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은 주인공은 소리를 듣고 알고 있는 경험들 속에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어디선가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갑자기 입에 침이 고입니다.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꼬르륵~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진 주인공은 이불을 박차고 엄마가 있는 주방으로 뛰어옵니다.

 

지금까지의 소리들은 과연 어디서 나는 소리들이었을까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귀가 쫑긋, 몰입을 유도하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듣는다는 것, 즉 경청의 중요성과 다양한 표현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일상의 익숙한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하여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같은 소리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 의성어 표현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글쓴이 백승권은 <행복한 어린이 농부>,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등 어린이를 위하여 다양한 글을 썼으며, 그림을 그린 이승연은 <엄마 아빠가 이상해>, <잔소리쟁이 고모가 좋아>등이 있습니다.

 

궁금증 하나 -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는 소리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스아악, 스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