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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발간의 부쳐



    지난 7월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수원선경도서관에‘사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잔잔한 불씨를 갖고 모였습니다. 의정부에서, 수원에서 약 3개월의 시간동안 그 불씨들을 간직하니, 시간이 흘러 쌀쌀한 바람이 부는 이 가을에 작은 모닥불이 되어 따뜻함을 나누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2009 경기도 서평교육 과정>은 어린이책에 대한 환경, 역사, 출판, 편집, 서평과 매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작은 결과를 이렇게 묶어서
『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 놓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아직은 부끄럽고, 아직은, 아직은……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지만 이것이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냅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책이 빛을 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책, 독서, 자료, 도서관 전문가로서 사서의 자리를 매김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었습니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개개인이 그동안 도서관을 매개로 책과 만나온 작은 역사의 자취이며, 지난 3개월‘작은’서평글쓰기 과정을 통과한 고스란한 흔적입니다. 물론, 수많은 책에 대해 우리만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사서가 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몸짓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멋지게 드러날 수 있도록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늘어갈수록 더많은 책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렇게 첫 발걸음을 내딛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신 조월례, 정병규, 이대건 선생님과 이런 마당을 마련해 주신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2009년 경기도서평교육 수료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09월 10월 8일
사서서평교육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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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司書, librarian)
고등교육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각종 도서관(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문헌을 수집·정리·보관하고 대출과 필요정보를 서비스하는 사람.(두산백과사전)


* 2009 경기도 사서서평교육 결과 서평결과집 『813.8 사서, 어린이 책을 말하다』발간문 발췌

* 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 전문(full text)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