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마음을 위로하는 책읽기> 도서소개 2.

 

 

<마음을 위로하는 책읽기> 도서소개 2.

 

 

 

<마음을 위로하는 책읽기> 첫번째 목록(55권)의 2차 도서 해제입니다. 책을 고르시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6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애완견 시로가 주인 미키를 잃고 그의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그려낸 그림책.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고, 늘 함께 할 것 같았지만 주인공 미키의 죽음으로 둘의 사이가 끝나고 만다. 그렇지만 죽음이라는 단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로는 미키를 만나게되고, 정말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게 된다. 죽음을 상실에서 머무르지 않고, 추억의 공존으로 그려냈다.

 

 

 

 

 

27 엄마, 왜 안일어나? 

엄마가 잠만 잔다면, 그것을 보고있는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교통사고로 코마상태에 빠진 엄마에게 목욕하는 소리, 눈 밟는 소리 등 일상의 소리를 들려준다. 아이의 기다림의 심정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28 잘 가라, 내 동생 

죽음으로 인한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과 그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는 의지를 따뜻하게 그린 동화. 아직 죽음을 이해할 나이가 아닌 어린 벤야민의 영혼이 슬퍼하는 간호사나 의사, 부모님, 누나를 지켜본다.  자신을 사랑하던 가족의 곁에서 그들이 슬픔을 이겨내 가기를 바라는 벤야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29 채마밭의 공주님 

엄마를 잃은 가족들의 마음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으로 아이가 엄마가 가꾸던 채마밭이나 집안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여전히 엄마가 곁에 있는 것 같은 남아있는 가족들의 외로움과 슬픔을 볼 수 있는 책이다.

 

 

 

 

 

30 트리갭의 샘물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역사적으로도 계속 되어왔습니다. 우연히 '늙지 않게 하는 샘물'을 마시게 된 터크 가족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불로장생의 힘으로 즐겁고 행복했을까? 영원의 삶이 지겨웠을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31 할머니가 남긴 선물 

항상 둘이 함께 하던 일을 혼자해야할 때가 있다. 이 책의 손녀 돼지가 그렇다. 청소도, 식사준비도 늘 할머니와 같이하던 손녀는 힘들어 하는 할머니를 위해 밥도, 정리도 혼자한다. 그리고 할머니를 꼬옥 안아준다. 그렇게 혼자만의 아침을 맞이한다. 우리도 언젠가는 혼자서기가 가능해 질까?

 

 

 

 

 

32 (열두 가지 감정)행복 일기 분노

 '외로움', '만족', '우울', '공감', '자신감', '공포', 그리고 '사랑' 등 열두 가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감정에 대해 올바르게 파악하여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한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직접 글로 나타내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친근하고 활발한 그림이 아이들의 감정 여행을 즐겁게 안내한다.

 

 

 

 

 

33 49일간의 비밀 

장난꾸러기 말썽장이 아이들의 비밀공작. 말썽꾸러기 대장 격인 마르텡은 엄마가 죽자 고아가 된다. 마르텡을 보육원에 보내지 않기 위해 친구들이 똘똘 뭉친다. 가장 먼저 마르텡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고, 음식을 가져다 주고, 돈을 마련하고, 마르텡의 공부를 도와준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 줄 아는게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이 고민하고 티격태격대며 뭔가 더 나은 것에 가까워지려는 과정이 아슬아슬 하면서도 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34 꽃피는 고래 

<천개의 공감>, <사람풍경> 등의 심리에세이로 잘 알려져 있는 김형경의 소설이다. 사고로 엄마와 아빠를 한꺼번에 잃은 니은은 아버지의 고향 처용포로 내려와 장포수 할아버지, 왕고래집 할머니와 생활하게 된다. 부모가 죽어버린 열일곱, 고아 청소년이 될 수 없으니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른이 되는 일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녹록치가 않다.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에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오랜 친구에게 등을 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다의 힘으로, 할머니의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응원으로 니은은 다시 일어선다. 이별의 슬픔과 상실의 아픔을 딛고 어른이 되어 가는 '니은'의 모습, 그리고 신비를 품고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슬픔과 아픔을 끄집어내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35 두근두근 내 인생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대책없이 열일곱에 부모가 된 두 사람과 조로증 때문에 부모보다 빨리 늙고 서서히 사그라드는 아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기적적으로 열일곱까지 살아왔던 아름과 열일곱해 동안 한순간도 지치지 않았고 아름을 사랑한 어린 부모가 서로에게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고 삶의 의미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프지만 아름답게 그려져 읽는 내내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소설의 말미에는 아름이 부모의 만남부터 자신의 이야기 모두를 글로 써내려간 '두근두근 그 여름'이라는 소설이 실려있다.

 

 

 

 

 

3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가 러시아 민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 모음집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진정한 부유함과 가난함이 무엇인지, 사람에게 얼만큼의 땅이 있어야 적절한 지 등 우리가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 해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37 스프링벅 

친한 친구 창제의 가출, 수재였던 형의 급작스런 죽음과 그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된 동준은 방황하기 시작한다. 창제대신 연극의 주연을 맡아 정신을 쏟고 친구들의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다잡은 동준은 준비한 연극 공연을 무사히 마치며 희망을 찾게 되고, 창제 또한 자신의 꿈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풀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다 어느 순간 원래의 목적을 잊고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 스프링벅의 모습이 입시와 성적만을 향해 달리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 시대의 왜곡된 교육환경과 입시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다.

 

 

 

 

 

38 시간을 파는 상점 

우리가 태어나서 80살까지 산다면, 365일*80년=29,200일을 사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김선영은 우리들에게 시간이 무엇인지, 시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방대원으로 살다가 일찍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이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자신의 시간을 파는 상황을 설정하여 시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주는 시간.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희망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39 열아홉의 프리킥 

촉망받는 축구선수 레아는 자신을 열렬히 지지해주던 아버지가 췌장암 선고 소식에 좌절한다. 대입 및 올림픽 대표 선발에 매진하고 싶지만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포기할 수도 없어 고민하던 레아는 아버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결국 축구를 포기하고 아버지 곁에 남는다.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죽음을 지켜본 레아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과연 레아가 내린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레아는 놓쳐버린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었을까? 축구에 대한 레아의 열정,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레아 가족의 모습,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레아 아버지의 결정, 그로 인해 성장하는 레아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40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작품으로 '자살'이라는 설정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다. 추리소설 형식에 김려령의 필력이 더해져 읽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는 평범했던 열네살 소녀 천지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동생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동생이 처했던 상황과 죽음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만지는 천지가 친했던 친구 화연이 천지를 이용했고, 가족들이 그 고민을 몰라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천지가 쓴 화해와 용서의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 단순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양상과 그 관계속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진심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41 인생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농촌을 찾은 '나'에게 푸구이 노인이 자신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있는 대로 놀고 먹으며 제 멋대로 살던 푸구이가 도박으로 온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고 집에서 도망나온 뒤 국공내전,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차근차근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고 혼자 남아 '살기 위해 살아가며' 자신의 인생을 돌본다. 해방 전후부터 약 40년간의 중국 역사를 가혹하다는 의식조차 없이 묵묵히 살아낸 중국 민초들의 삶을 ‘생명과 죽음’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식에서 기꺼이 인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42 늑대아이 1,2,3

늑대인간을 만나 사랑에 빠진 여인,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로,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개봉된 바 있다.

 

 

 

 

 

 

 

43 감정의 인문학 

유명인들의 사랑은 언제나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주제이다. 사랑과 연애는 어느 누구나 하는 것이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어느 연예인의 열애 소식에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내가 아는 타인의 연애는 특별한 ‘뉴스’가 되기도 한다. 『거장들의 스캔들』은 빅토르 위고, 단테,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시대의 유명한 작가와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의 연애는 어떠했으며,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사랑의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그 사랑의 감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거장을 만든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한 것은 분명할 터, 그 작품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44 꽃짐 : 정상명산문집 

딸을 잃은 슬픔과 상한 마음을 자연이 전해주는 생명의 기운과 지혜로 극복한 저자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수필집. 어린 자식을 잃고나서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던 저자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10년 넘게 운영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게되었다. 농촌에서 새나 돌멩이, 지렁이, 물봉선화 같은 자연물을 자식처럼 보살피며 살아가는 저자의 소박하고 따듯한 글과 자연물 그림은 독자의 마음에도 위로와 휴식을 전해준다.

 

 

 

 

 

 

45 마지막 사진 한장 

이 책은 사진작가와 저널리스트가 호스피스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23명의 환자를 만날 기록이다. 웰-빙에 빗대어 웰-다잉에 대한 고민을 던져 준 책

 

 

 

 

 

46 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니야.’ 이건 2005년도의 유행가 가사다. 그런데 과연 이 말이 단지 노래 가사로만 끝날까? 사실 현대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런 심정으로 살아간다. 작가 김태형은 이런 한국인들의 심리상태를 “불안”이라 규정한다. 언제 자신이 추락할지 모르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고, 걸어도 걷는다는 것을 못느끼는 마음. 그리고 이러한 심리상태가 초래하는 사회적 역기능과 이를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 마지막으로 이를 멈춰 세우는 방법까지 작가는 『불안증폭사회』에 담아놓고 있다.

 

 

 

 

 

47 상실수업 

<인생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유고작으로 죽음이라는 상황에서 남겨지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절망 속에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와 함께, 스스로를 탓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모든 것을 잃는 상실이 아니라 잃어버리는 것의 반복이 인생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4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자궁암에 걸린 50대 엄마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엄마를 잃은 가족들의 고통과 가족을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절절한 사랑이 그려져있다.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49 연어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다룬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단순하고 간결하게 쓰여졌다. 떠나온 하천에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연어의 존재방식에서 성장의 고통과 사랑의 아픔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50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도미니카에서 출생해 미국에서 성장한 주노 디아스의 첫 장편소설이다. 책은 도미니카계 이민 가족 3대의 생존기이다. 트루히요 시대의 도미니카는 독재와 탄압, 감시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다. 오스카의 할아버지, 아벨라르는 결국 그 시대의 희생자가 되고 그의 딸 벨리는 부모의 몰락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벨리는 미국으로 건너와 딸과 아들을 낳는다. 롤라는 벨리의 외모와 욕망을 그대로 닮았고 오스카는 롤라와 남매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외모와 성품을 가졌다. 희망의 땅 미국이지만 이들에게는 트루히요의 망령이 따라 붙은 듯 고단한 삶이 계속된다. 빽빽한 주석과 너무 발랄한 풍자와 유머가 읽기를 방해하지만 작품은 소중한 두 가지를 이야기 한다. 하나는 어떠한 삶도 삶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의 삶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역사와 가족 속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51 이기는 삶을 살아라 : 제주 아주망 고군분투기 

이기는 삶이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축적한 삶? 사회적, 정치적 권력을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삶? 『이기는 삶을 살아라』의 저자 이복순은 이들 모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이기는 삶이란, 가슴으로부터 비롯된 진실된 삶이다. 학생 때 아버지를 여의고, 2차 대전과 6.25때 각각 큰오빠와 작은오빠를 떠나보낸 뒤 해녀일로 연명한 작가의 삶은 고달프고 슬픈 것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 모든 삶의 풍랑을 거친 뒤, 자신을 돌아보며 독자에게 충고한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라. 이기는, 진실된 삶을 살아라." 라고.

 

 

 

 

 

52 지상의 노래 : 이승우 장편소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의 수상 작가 이승우는 오랜 시간의 구상을 거쳐, 또 하나의 ‘그 만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이승우 작가 특유의 내세적 시각에 입각하여 인간의 욕망과 사랑, 죄와 죄의식, 죽은 자와 남겨진 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강상호, 차동연, 장, 한정효 그리고 후 라는, 인물마다의 상이한 입장과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이야기가 퍼즐처럼 엮여진다. 그 중심에는 ‘천산 수도원’이라는 세상과 격리된 신비스러운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국적 지명들과 서스펜스적인 요소들로 인해 자칫 장르소설로 보일 가능성도 있으나 작가의 깊은 사유와 힘 있는 문장은 이를 거뜬하게 넘는다. 책 제목의 의미를 추론하며 읽는 것도 『지상의 노래』를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53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유명한 미치 앨봄의 소설로 죽으메서 시작해 삶으로 끝나는 구성을 갖고 있다. 인생의 무의미함에 빠진 주인공이 천국에서 다섯사람을 만나고 과거, 삶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삶 속에서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준다.

 

 

 

 

 

54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에세이집으로 어머니가 떠나고 없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발견하고, 억척스러웠던 어머니를 돌아본다. 그러면서 그럴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다.

 

 

 

 

 

 

 

55 카스테라: 박민규 소설 

“졸업을 하고 일흔세 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일흔세 곳이었다. 일흔, 세 곳.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장난 기계 때문에 머리를 못 내미는 두더지의 기분이랄까, 아무튼 이 나라는 고장이다.”(127-128쪽) 박민규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즉 문제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거침없이 그린다. 그러나 그 속에는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이 몸집을 부풀려 가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 『카스테라』는  2003년 『지구영웅전설』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우리 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박민규 첫 단편집이다.

 

 

 

 

<제공>경기도사이버도서관

북매직 www.BookMag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