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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100년전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100년전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대상도서 : 고만녜-백년전 북간도 이야기 / 문영미 글, 김진화 그림, 보림, 2012. 12,000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다른 시대를 살았던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았던 생활은 어떠 했을까? 이 책은 고만녜라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 100년 전 북간도의 생활과 우리 선조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책 제목 고만녜"딸은 고만 낳으라는 이 책 속의 주인공 김신묵의 어렸을 때 이름이다. 김신묵은 우리에게 통일 목사로 널리 알려진 문익환의 어머니이면서, 이 책의 글쓴이 문영미의 할머니이다.

 

고만녜 가족이 먹을 것이 풍족한 북간도로 이사가서 살았던 1899년부터 1946년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이야기로, 북간도의 기후와 생활, 결혼,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한 여인의 삶을 볼 수 있다. 100년 전에 살았던 대부분의 여성은 글을 배우기 어려웠지만, 주인공의 끊임없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다.

 

김진화 그림 작가의 고만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신선한 관점이 돋보이고, 지도, 집의 구조, 학교, 결혼 장면 등 고만녜를 중심으로 한 그림이 글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한다. 콜라주로 얼굴을 붙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게 그려진 그림, 그림 속 연필로 쓴 짧은 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그림이 특히 글과 함께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201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디자인이 좋은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김신묵의 사진이 함께 있어, 100년 전 북간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 권장연령: 초등 중학년부터

 


공정자(안성시립중앙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