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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 니키 매클루어 글, 그림, 강수돌 옮김. - 초록개구리, 2012. 11,000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이나 마트에 가게 되는데 이 책을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집에 와서 시장에서 사온 물건들을 가족과 함께 감사한 마음으로 나누는 과정이 담겨 있다.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간 어린이 의 관점에서 사과, 케일, 훈제 연어, 벌꿀, 블루베리 파이, 냅킨, 치즈 등이 시장에 상품으로 나오기까지 주인공이 잘 아는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 누나 등이 등장하며 어떤 수고와 과정을 거치는지 설명한다.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생산하기 위해서 겨울철부터 준비하며 여름철에 열매를 솎아주고 가을철 사과를 따는 과정과 같이 각 상품마다 사람, 곤충, 자연 등이 함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음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작가는 종이를 오려서 완성하는 페이퍼 컷 아트로 그림을 그렸으며, 주로 굵은 선과 흑백의 색을 사용하면서 사과는 빨강, 케일은 녹색, 훈제 연어는 주황색, 블루베리는 보라색 등을 글씨와 함께 상품을 특징적으로 사용하며 왼쪽 면은 그림, 오른쪽 면은 글로 설명하였다.

상품이 생산된 과정 끝에 "고맙습니다"라고 맺고 있으며, 마지막 페이지에 다시 우리에게 온갖 먹을 거리를 준 시장 사람들과 농장 사람들, 땅과 나무, 꽃과 벌, 염소와 물고기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 모두모두 고마워요로 맺는 글은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을 만드는 데 수고한 이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저절로 갖게 한다.

 

  매일 먹는 먹거리가 다른 누군가의 수고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을 다시 알게 하며 각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따뜻한 내용의 책이다. 시장과 상품을 연결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야기를 전개한 작가의 신선한 관점이 돋보인다.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공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