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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우당탕 - 게으른 호랑이 길들이기

 

 

 

우당탕 : 게으른 호랑이 길들이기

강경수 글, 그림, 파란자전거, 2012. \9,800

 

< 거짓말 같은 이야기 >로 2011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인 호랑이를 소재로 이야기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와 달님> 등 다양하다.

이 책은 게으른 손자 호랑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할아버지 호랑이가 곶감을 부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익히 들어왔던 곶감이 무서워 줄행랑치는 손자 호랑이를 중심으로 우리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오누이, 썩은 동아줄, 팥죽, 자라, 절구 등 옛이야기 속 소재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표현된다. 게으른 호랑이를 열심히 쫒아가는 곶감은 “곧 감!”이라는 한마디로 웃음을 자아낸다.

호랑이와 여우의 결혼식이 결말인 마지막 장면 또한 우리 옛이야기의 주인공 중 흥부와 놀부, 선녀, 도깨비, 혹부리 영감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옛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며 웃음을 주는 작가의 기지가 돋보인다. 단, 책 속 이야기의 즐거움을 잘 알기 위해선 우리 옛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초등학생부터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공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