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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켜라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켜라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켜라 / 조명숙. - 가문비. 2015. ISBN9788969021083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저

 

 

박지원 (안성시 공도도서관)

 

 

약속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에는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 이라 등재되어 있다.

나는 약속은 미래의 일을 기약할 수 있는 신뢰의 기반이 될 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중요한 약속을 어린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 책이 여기 있다.

 

책의 시작은 등장인물의 소개부터 이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용야 나라의 왕으로서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사자 왕, 일곱 빛깔을 띤 무지개 사과가 일 년 내내 열리는 나무로서 비를 내리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무지개 사과나무, 이야기의 주인공 격으로서 정직한 라온, 그런 라온을 키워준 지혜의 요정 가말다, 사자 왕에 대한 충성심이 깊고 라온을 아껴주는 친구 아띠와 늘 말썽을 피우는 검은 말 깜부기가 이 책의 등장인물이다.

 

이야기는 사자 왕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 용야 나라의 왕인 사자 왕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왕궁의 문지기인 식탐 많은 깜부기가 무지개 사과나무 근처를 어슬렁 어슬렁거리며 무지개 사과를 탐내는 것이 그것이었다. 다만 탐내기만 할 뿐 아직 먹은 것도 아닌 만큼 그저 깜부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지혜로운 가말다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내었는데, 바로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키는 용사를 뽑자는 것이었다.

사자 왕은 바로 용야 나라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격을 주며 용사를 뽑겠다고 공고를 내렸다. 수없이 많은 이들이 이 시험에 도전했고, 대부분이 세 개의 난관 중 두 개의 난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라온과 깜부기 그리고 네모라는 이가 두 개의 난관에서 통과하여 세 번째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네모라는 이는 마지막 시험이 시작되자 부상을 입어 금방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시험은 사자 왕의 검을 검은 동굴에서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미리 검은 동굴을 돌아다니며 어디에 사자 왕의 검을 숨겨놓기에 적합한지 알아둔 라온은 금방 사자 왕의 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깜부기는 라온이 검을 찾아내자 깜부기는 라온의 머리를 앞다리로 세게 걷어차고 목을 물어뜯은 뒤에 사자 왕의 검을 들고 자신이 시험에서 통과했다며 거짓말을 했다. 곧 이상함을 느낀 사자 왕이 신비한 능력을 지닌 수정 구슬로 전의 상황을 살펴보았고 이로써 이번 시험은 무효가 되었다.

라온은 깜부기를 용서해달라고 하며 재시험을 요청했다. 그리고 라온은 다시 한 번 시험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도 깜부기가 자신이 가져간 검을 빼앗을 것을 예감한 라온은 미리 숨겨온 검을 입에 물고 사자 왕의 검을 숨겨놓았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깜부기는 저번과 같이 라온이 가져간 검을 들고 사자 왕에게 갔다. 곧 깜부기와 라온 모두가 도착하고, 사자 왕의 검을 라온이 가져간 것으로 판명이 되었다. 용사가 된 라온은 성실하게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켰지만 깜부기가 낸 꾀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음악회에 가서 놀게 된다. 라온이 음악회에서 즐기고 있는 동안, 깜부기는 무지개 사과나무로 가서 사과를 따먹게 되는데 맛도 없을뿐더러 피부가 거칠어지고 잿빛으로 변하게 되었다. 곧 사자 왕은 깜부기와 라온을 불렀고, 깜부기에게는 추방령을 라온에게는 용사의 자격을 박탈하는 대신 음악회 부단장의 직책을 내렸다.

 

이 책은 푸근한 그림과 알기 쉬운 단어와 재밌는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에는 단어의 뜻을 알려주는 친절함 또한 이 책의 장점으로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어린이를 위한 약속 이라는 코너로 책의 내용을 되돌아보고 약속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가르쳐준다. 그 후에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말들을 하며 끝맺음을 맺었다. 약속을 어기면 안 된다는 것과 어기면 그에 상응하는 벌이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서술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약속의 소중함을 알아가기에 제격인 책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