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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심술쟁이 애완동물 앵그리

심술쟁이 애완동물 앵그리

 

 

상기타 바드라 지음 , 마리온 아보나 그림, 이태영 옮김 .  - 키다리. 2015

 

박지원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이 책은 주인공 샘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애완동물 앵그리를 잘 다스려 주변 사람들에게 심술궂어 미움을 받던 샘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를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애완동물 앵그리는 우리가 내는 화를 비유한 것이다. 이 애완동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샘이 앵그리 때문에 자꾸 화가 나는 일이 생기듯이 우리는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일을 그르치게 되고 주변 평판이 좋아지지 않는 등등 안 좋은 일만 계속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으로서 재미난 그림, 재치 있는 표현 등으로 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화를 잘 다스리지 못 하면 어떻게 되는지,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중에 , 화는 이렇기 때문에 다스려야 하는구나!” 라고 느끼게끔 만들어 두었다.

 

또 동화책에서 애완동물인 앵그리는 까맣고 큰 솜뭉치와 4개의 다리와 꼬리를 가지고 있는 심술궂은 애완동물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추상적인 개념의 화라는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묘사되어 아이들이 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 화려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어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야기도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도중에 막히는 부분이나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아이들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잘 알게 되고 화를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린 자녀를 둔, 특히 자녀가 화를 잘 내거나 좀 심술궂은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이 책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한 번쯤 읽혀두어도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아이들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