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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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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혜(양평 용문도서관 사서)

 

꼬마 손자병법 : 고민 많은 초등학생을 위한 / 문경민 지음, 민은정 그림.  - 비룡소. 2015

* 분야 : 지식정보책

* 대상 : 초등학생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어른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삶에 용기를 내는 법, 실수해도 이겨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손자병법이라면 어른들의 세계에만 해당된다면 오산입니다. 저자는 아이들 세계에서의 고민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함께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합니다.

성인이 읽도록 쓰여진 손자병법을 어린이가 읽는다면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시온이와 희경, 한얼이라는 등장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 때문에 걱정인 시온, 성적과 학교생활로 고민이 많은 희경, 전교회장이 되어 이래저래 골치가 아픈 한얼이의 이야기는 어린 학생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한얼이가 전교회장이 되면서 모든 일이 시험지의 문제처럼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교회의를 하는 도중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떠드는 학생들과 통제할 능력이 없는 자신 때문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한얼이에게 꼬마 손자병법은 손무가 말하는 7가지 좋은 리더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또한 좋은 리더가 행동해할 방법과 한얼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했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이처럼 책의 구성은 12개의 주제로 나눠 3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에피소드에 연관된 손자병법의 내용과 진심을 담은 충고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손자병법의 내용을 실음으로 꼬마 손자병법이 완성됩니다. 이로써 어린이에게 손자병법은 더 이상 옛날 옛적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로 다가옵니다.

책의 내용은 어린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지만 결코 가볍게 쓰이지 않아 어른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경쟁사회에서 힘들어하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고, 가족 간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건 어린아이들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의미에서 전쟁과도 같습니다. 원래 손자병법은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쓰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마땅히 지녀야하는 자세와 위험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혜롭게 이기는 법을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