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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박지원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 김수희 글, 이경국 그림.  미래아이 출판사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싱크홀을 주제로 쓴 미래 환경 그림책이다. 아름답고 정교한 연필화는 홀로 남겨진 얼룩이의 슬픔을 잘 전하고 있다.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 되거나 원래 있던 동굴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구덩이로, 바닷속에 생긴 싱크홀은 블루홀이라고 한다. 싱크홀은 지하수가 빠져나간 자리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에는 싱크홀이 무분별한 개발로 땅 속에 있는 지하수를 마구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이 책은 그렇게 생긴 싱크홀로 인해 집과 가족, 그리고 이웃을 잃은 얼룩무늬 수고양이 얼룩이의 이야기이다.

 

얼룩이는 엄마와 두 동생 아롱이, 다롱이와 함께 사람들이 떠나 버린 낡은 집의 툇마루 아래에서 살고 있었는데, 옆집에는 날마다 얼룩이네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는 착한 할머니도 살고 있었다. 그렇게 행복하고 한적히 살고 있던 도중 어느 날부터인가 근처에서 땅을 파헤치며 공사를 하다 보니 햇볕이 따뜻한 한낮에 마당에 큰 구멍이 나며 얼룩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그 구멍에 빠져 죽고 말았고 옆집 할머니는 그 구멍에 빠졌다가 구조되었다. 얼룩이는 큰 소리로 사람들에게 울어댔지만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떠났고, 얼룩이는 길고양이가 되어 혼자 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싱크홀로 인한 피해가 요즘 속속들이 늘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싱크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부터 무분별한 개발을 멈추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에 힘쓰며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며 어린이들에게 이처럼 환경파괴가 가져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 지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고양이 얼룩이의 이야기를 빗대어 우리는 환경오염을 막고 자연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 아이들이 자라났을 때도 되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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