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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사서선생님들이란?

사서선생님들이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도서관이 키운 아이/칼라 모리스 글 브래드 스니드 그림. - 그린북 . 2015.

ISBN 9788955881844 77840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전학년/성인

 

이시영 (군포시중앙도서관)

 

도서관 르네상스 시대라 할만큼 해마다 많은 도서관이 생기고 있다. 그만큼 도서관이 현대인들에게 자아를 계발하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영혼을 살찌우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의 한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가 쓴 동화책이 있다. 표지에는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2007년 미국 북센스 어린이 도서상 수상의 스티커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다.

그림은 미국의 어느 도서관 모습이다. 밤에도 낮에도 책을 읽는다는 표어를 붙이고 책읽는 성을 지키는 철가면 로드 샐러드 경이 모습이 진지하다. 어린이들이 책 읽기 편해 보이는 특별한 쇼파에 가방을 발밑에 내려놓고 책 읽기에 빠진 한 아이가 있다. 멜빈이다. 멜빈은 도서관을 많이 좋아해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도서관에 간다. 대출대에서 만난 사서 선생님들은 멜빈을 볼때마다 반가워 한다. 멜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학교가 재미있었는지 날씨는 좋은지를 묻고 멜빈 역시 관심있는 것을 물어보면 세 명의 사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어느날 오후 멜빈이 뱀에 대한 책을 찾자. 마즈 사서는 뱀을 키울 때 보는 책을 권하고, 베티선생님은 뱀을 이용한 공예품 내용이 있는 책을 권한다. 또 리올라 사서는 뱀에 대한 시와 노래책을 찾아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쓰여있다. “사서 선생님들이란 이런 분들이에요. 아이들을 도와주지 않고는 못 배긴답니다. 그래서 멜빈은 사서 선생님들을 좋아했어요라고.

작가 스스로 사서에 대한 자부심이 빙그레 웃음짓게 한다. 서가 꼭대기에 꽂힌 책을 넘어질것같이 아슬아슬한 자세로 찾고 있는 베티 사서의 펑퍼짐한 엉덩이 그림이 우습다. 세 사서 선생님들은 멜빈과 함께 곤충에 대한 분류와 목록 만들기를 시작한다. 책찾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학습으로 진행해주는 사서선생님들이 고맙다. 그래서 멜빈은 도서관 행사라면 빠지지 않는다. 멜빈이 참여하는 도서관 행사들은 여름독서교실, 방과후 특별 프로그램, 청소년 독서모임, 영화의 밤, 도서관에서 밤새워 책 읽기 등등이다. 그 중에서 밤새워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한다. 도서관에서 유익한 시간을 많이 보낸 멜빈은 4학년때는 철자 알아맞히기 대회에 나가 1등을 하고 5학년 때는 태양계에 있는 모든 마을.도시.나라 이름 맞히기 지리 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이렇게 멜빌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어간다. 몇 년후 리빙스턴 공공도서관에 비슷한 일이 생긴다. 한 아이가 찾는 자료를 정성스럽게 찾아주고 함께 분류하는 공부를 하는 사서 선생님들, 바로 마즈, 베티, 리올라 사서선생님들이다.

단짝을 이루어 마음 따뜻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사서3총사 선생님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도서관의 역할을 잘 알고 이를 잘 활용하여 성장하는 어린이가 대견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도서관에 와서 공부만 하고 가거나 도서를 대출 또는 반납하는 것에만 중점을 드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 숨은 조력자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조력자들이이 바로 사서들이다. 현재 사서직들이 많지 않아 공공도서관 특히 자료실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서들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질문한 내용에 불만족스러운 답을 얻고 실망하는 이용자도 있고 그것이 전체 사서들의 문제인냥 민원이 뜨는 경우도 많다. 사실은 규모가 작은 공공도서관에는 전체 직원중 1~2명인 경우가 많고 규모가 큰 도서관이라도 각 자료실에 1명 미만으로 사서들이 있다.

경기도 공공도서관 어느곳에든 제2의 마즈, 베티, 리올라 사서선생님들이 있다.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어줄 사서선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도서관을 즐겨 이용하시는 분, 도서관을 처음 이용할 때의 안내서가 되어줄 친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