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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누에가 자라고 자라서

  누에가 자라고 자라서


유향숙 ( 구미도서관 사서)

 

누에가 자라고 자라서 / 정미라 지음 /한울림어린이  / 2010

ISBN : 9788991871571

대상도서 : 초등1~2학년 


이책은 그림책으로 봐서 누에를 더 잘 살필 수 있는 휼륭한 책이다.

 

그림책의 효과는 본 글을 부연설명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림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이끌어 가기도 하는 효과가 있다. 내생각에 이 책은 후자가 아니었을까..

 

누에를 생생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누에의 일생을 탐구하듯 삶과 죽음의 사이클을 완전 이해하기 쉬운것은 그림이 잘 표현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도 어린시절 방학때 외할머니 댁에 가면 누에를 키우셔서 누에들과 한 방에서 같이 자야할 때가 많았다. 그때 누에들이 무서웠고 징그러웠는데 외할머니는 누에들이 사랑스러운지 힘겨운 농사일을 하고 오셨서도 아랫묵에 아파트 같이 층층이 있는 누에들을 살피고 만지시곤 하셨다. 심지에 그 옆에서 자야만 했다.

 

나는 누에일 때 까지만 봤다. 그 후는 몰랐는데, 어떻게 완전변태하는지, 누에의 번데기화, 나방화, 그리고 다시 알로 순환하는 상태를 간접경험으로나마 생생히 살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은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추천우수과학도서’,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누에가 깨끗한 곤충인지도 알았고, 원래는 야생곤충이었지만 우리 인간에게 좋은 식량과 옷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원곤충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에를 길르는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어 양잠의 역사가 5,000천이나 되었다고 하니 참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시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한서지리지 출전)

 

뽕나무와 뽕잎, 오디 역시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누에와 뽕나무의 인연 역시 인간의 선물인 것 같다. 이로운 식물과 곤충.

 

이책은 과학적이고 탐구적으로 쓰여졌지만 어떤 휼륭한 작가님을 통해 뽕나무와 누에의 스토리텔링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이나 그림은 모두 작가의 생각과 관점이 묻어나야 작품이 되는 것을 느낀다. 작가가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이제는 글을 읽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누에가 자라고 자라서는 따뜻하고 섬세하며 정직성까지 보여지는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