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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어린이들을 위한 즐거운 요가

 

어린이들을 위한 즐거운 요가

 

안녕 나마스테! / 유태은 지음, 이야기꽃, 2013

 

 

아이들은 변신놀이를 좋아한다. 가면이나 의상이 필요 없이 몸동작으로 변신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훈련 방법의 하나인 요가에는 동물이름을 붙인 자세들이 있다. 그에 주목하여 어린이들에게 요가를 재미와 즐거운 상상놀이로 전해주는 그림책 <안녕! 나마스테!><작고 빨간 물고기>로 도서관의 환상놀이를 선사했던 유태은의 신작이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녀가 실제로 공부하면서 만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친구들이다.

 

머리와 피부색이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아이들이 숲 속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따스한 햇살에게 인도말로 인사한다. 안녕 나마스테! 그리고 한 명씩 요가의 동작을 따라 하며 동물이 되어보는 환상놀이가 시작된다.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은 무릎 위, 혀를 내밀면 밀림 속의 씩씩한 사자가 되고, 발바닥을 모아서 발끝을 꼭 잡고 무릎을 펄럭이면 우아한 나비가 될 수도 있다. 책을 따라 자세를 하나씩 하다 보면 야무진 개구리, 도도한 고양이, 높디 높은 산 등으로 변신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요가의 자세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내용 구성이 책장을 넘기는 호기심을 유도한다. 먼저 배경이 없이 자세를 표현하는 아이들이 있고, 바로 뒷장에서는 정글, 숲 속, 연못 등의 자연에서 실제 동물과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 노랑, 연두, 초록, 주황의 따뜻한 색상과 더불어 리놀륨 블록 판화로 그린 그림들은 선명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변신놀이가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는 효과가 있다.

 

책 날개 뒷면을 펼치면 요가동작을 자세히 설명한 요가포스터가 된다. 아이 방에 붙여 놓고 자주 따라한다면 유연해지는 신체발달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마지막 자세 높디높은 산처럼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친구가 되고, 굳세고 용감하게 자라길 희망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반가운 책이다. 4세 이상의 유아부터 부모님까지 이 책을 읽고 요가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수원시 영통도서관 사서 양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