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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 시간 가게 / 이나영 글 ,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초등 고학년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어 이제 더 이상 못버티겠어요....” 얼마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고등학생이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전교 1등조차도 공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라, 매년 청소년 자살 180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우리나라 현실이다. 비단 고등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초등생으로 살아내는 것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방학숙제 하러 방에 들어간 초등 6학년 아이가 방문 손잡이에 도복띠로 목을 맨 사건이 있었다. 그 아이는 평소에“ 학원을 그만 다녔으면 좋겠다” 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는 일기에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났다. ‘공부는 누가 만든 것인가? 우리 .. 더보기
세계 나라가 궁금해? 세계 나라가 궁금해? - 세계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고, 보기 좋게 제공해 주는 프레토 시리즈 프렌토 시리즈 / 껌북 글․그림. - 아메바, 2013 김미진(수원시 영통도서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기관 업무보고는 거의 대부분 인포그래픽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은 인포매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의 줄임말로 한 눈에 보기 어려운 정보나 자료를 정리하고 도식화하여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로 만든 것으로, 수학시간에 배운 다이어그램도 인포그래픽의 한 분야이다. 이렇듯,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좀 더 빠르고, 혹은 좀 더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포그래픽의 등장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같이 여겨진다. 도서의 경우도 예외는 아.. 더보기
안녕! 나도 바다 친구야 안녕! 나도 바다 친구야 파란 물고기 / 차인우, 걸음동무, 2013 박지예(태장마루도서관 사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소통의 부재라고 한다. 요즘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소통의 문제가 가장 문제점으로 대두 될 만큼 사람들 간의 심리적 거리가 멀어져있는 것 같다. 북적거리는 길거리에서도, 심지어 일행이 있어 보이는 카페의 사람들도 주변사람보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만의 가상세계에 몰입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등 소통의 매체가 늘어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은 줄어들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만나고 싶은, 대화하고 싶은 상대는 가상 안에 살고 있다. 자기와 같은 몸색깔을 가진 물고기 친구를 찾고 있는 파란 물고기. 웃고 있지만 혼자여서 왠지 외로워 보이는 파란물고기는.. 더보기
故 넬슨 만델라와 경기도 도서관 책이야기 故 넬슨 만델라 "우리는 국민의 가슴에 희망을 심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남아프리카 국민, 흑인과 백인 모두가 가슴 속에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사회, 그리고 빼앗길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합니다. 나라 안과 밖으로 평화를 이루는 무지갯빛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합니다." - 대통령 취임연설 중. 넬슨 만델라 노벨평화상을 받은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가 2013년 12월 5일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타계 소식에 그와 관련된 책을 좀 뽑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 4월의 '故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의 사망 소식이 떠올랐습니다.. 더보기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 작은 새 | 제르마노 쥘로 지음 | 알베르틴 그림 | 이준경 옮김 | 리젬 | 68쪽 | 2013.04.09 | 13,000원 | 낮은학년 | 스위스 | 빨간 트럭 위에 노란색 사막과 대조를 이루는 파란 하늘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는 한 남자가 서 있다. 굉장히 흐뭇해 보이는 그의 표정이 표지에서부터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무심코 지나쳤을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을 표지와 같이 아주 간결한 그림과 단순한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보이는 장면은 언 듯 보기엔 한 가득 심플한 색채의 그림만 눈에 보이고 글자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읽기 편해 보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그림에 집중하여 하나하나 더 곱씹어 봐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이.. 더보기
소비자의 날과 책 소비자의 날 consumer rights day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 보통 세계의 나라들은 3월15일을 소비자권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12월3일로 지키는 것은 1979년 12월 3일 '소비자 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이기 때문이랍니다. 요즘에는 소비자의 권리에 대해서 인식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TV 프로그램들도 있고, 개개인들도 상품을 구매하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죠. 과자를 하나 사도 과자 뒷편에 명기된 정보들을 꼼꼼이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럼 도서관에는 소비, 소비자와 관련된 책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단편적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경기도 종합목록'을 검색해.. 더보기
엄마 꿈 속이 궁금해! 엄마 꿈속이 궁금해! 김윤진 (하남시립도서관 사서) 엄마 꿈속에서 / 유준재 글‧그림. 문학동네. 2013년, 12,000원 - 5세 이상 어린이 및 부모님 “엄마, 잠이 안 와. 한 개도 안 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잠자리에 들기 싫어하는 아이 재우기. 항우장사도 졸린 눈꺼풀은 들기 어렵다는데 아이들은 어찌나 기운이 넘치던지…. 부모님들이여, 아이를 얼른 재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언급하는 그림책에 주목해 보기 바란다. 그림책 ‘엄마 꿈속에서’는 야구에 얽힌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그린 ‘마이 볼’에 이어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는 유준재 작가의 신간이다. 눈이 내리고 있는 하늘색 배경에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여자 아이와 요리사 옷을 입은 엄마가 함께 우산을 들고 두둥.. 더보기
우리집 가훈은... 우리집 가훈은... 박부자네 가훈은 대단해 / 이 흔 글, 이종옥 그림. - 웅진주니어 수원선경도서관 사서 이연수 책의 표지 그림을 보면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가훈을 써놓는 현판을 모두 들고 있는데, 현판 위에는 양반 한명이 앉아있다. 그런데 현판을 들고 있는 가족들의 표정은 모두 입이 뾰루통하니 나와 있는 모습이 마치 벌을 서는 모습으로 현판을 드는 게 무척이나 불만에 가득차고 힘겨워 보인다. 표지의 그림과 서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 인지 알아보자. 옛날 한양에 박씨 성을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가 있었는데 양반 되는 게 소원인 박부자는 어느 날 남산 밑 가난한 양반의 빚을 다 갚아주고 양반족보를 사왔다. 양반인 된 부자는 양반처럼 살기위해 김선비를 불러 어떻게 하면 양반처럼 살 수 있냐고 물었.. 더보기
공정하다는 것, 같이 잘 살아보자는 것 공정하다는 것, 같이 잘 살아보자는 것 공정무역, 행복한 카카오 농장 이야기 / 신동경 글, 김은영 그림 : 사계절 심심찮게 공정무역이란 말을 듣는다. 공정무역이 무엇일까, 왜 공정무역을 이야기하는가, 쉽고 친절한 설명은 없을까 궁금하던 차에 아동도서 신간 서가에서 공정무역이란 네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옳거니 이것이다. ”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다. 공정무역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책을 대하더라도 큰 줄기를 따라가는게 무리가 없도록 이야기가 한 편씩 끝날 때마다 연관 지식을 소개하여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카카오 농사의 유래, 카카오 나무의 성질, 카카오 열매로 만드는 초콜릿 이야기, 열매를 수확하는 날 풍경 등이 시원시원한 그림과 함께 펼쳐.. 더보기
자유와 희망을 찾아 자유와 희망을 찾아 * 대상도서 서지사항 : 개성빵 / 문영숙 지음. 아이앤북, 2013. * 분야구분 : 동화책 남양주시 화도도서관 사서 이은주 “개성빵” 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고려의 수도 개성, 아니면 개인의 고유한 성격처럼 독특한 맛을 지닌 빵인가? 힌트를 얻는다면 책 제목의 디자인이다. 빵 봉지 그림과 더불어 철책 디자인의 글씨와 ‘빵’ 위의 달리고 있는 사람이다. 남한에서는 너무나 흔한 간식거리인 초코파이가 북한에서는 ‘개성빵’이라 불리지만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주민들에게 간식으로 주는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팔아 살림에 보탠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북한주민들에게 개성빵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 아닐까? 며칠 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