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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둥실둥실 구름빵 먹고 떠볼까? 둥실둥실 구름빵 먹고 떠볼까? 유향숙 (성남구미도서관 사서) 구름빵 / 백희나 글, 그림. 한솔수북 EBS 어린이프로그램에도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고 해서 감동이 덜 했다.한참 구름빵이 떠서 다양한 매체로 나올때였는데,그냥 건성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구름빵 시리즈부터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로 열풍을 일으킨 구름빵의 원전을 보았다. 2007년에 출판된 것으로 일러스트가 약간 색달랐다.대부분이 삽화로 그렸는데 이 책은 종이 인형을 잘라 삽화에 삽입해 사진을 찍은 듯한 기법이었다. ‘비바람이 치는 밤에 잠못드는 우리 주인공 양이는 동생을 깨워 산책을 나갔다가 가지에 걸린 구름을 걷어와 엄마에게 구름빵을 만들어 달랜다. 엄마는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하여 구름빵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을 먹으면 둥.. 더보기
엄마, 아빠를 향한 내 마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요 엄마, 아빠를 향한 내 마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요 부천 원미도서관 사서 정영춘 이혼 대비 비밀노트 / 박채란 : 주니어랜덤 이혼대비 비밀노트는 이혼을 앞두고 있는 부모의 상황을 지켜보며 아이가 써내려간 심경고백이다. 표지그림만 봐도 주눅든 불안한 아이들의 기운이 감지된다. 고민가득한 얼굴을 하고 글을 써내려가는 아이가 정면에 드러누워 있고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처럼 금방이라도 깨어질듯한 방문, 책상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자그마한 꼬맹이 둘이 시선을 잡는다. 이혼을 대비하다니 짠한 마음이 든다. 그러고보니 이젠 이혼이란 주제도 더 이상 동화책의 소재로 낯설지 않게 된 것 같다. 한편에서는 이혼을 대비하고 다른 한편에선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헤어짐과 맞닥뜨리는 등 과정은 다르겠지만 그 수월찮은 과정을.. 더보기
경기도사서서평단 2014년 여름 추천도서 경기도사서서평단 2014년 여름 추천도서 □ 개 요 o 도서선정 : 경기도사서서평단(경기도 공공도서관 사서 45명) o 선정기준 : 여름 휴가철에 맞춘 상황에 따른 추천도서 o 특 징 : 획일적인 휴가철 추천도서가 아닌, 상황과 대상에 맞춘 추천도서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함께 기재 o 추천도서 : 상황 8개, 도서 20권(경기도사이버도서관 소장도서 6권 포함) □ 추천도서 소개 o 방학, 어디를 가야할까? 나들이를 풍성하게 해주는 그림책 궁궐에 나무 보러 갈래? / 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 웃는 돌고래 우리나라에 사는 천여 종 나무 가운데, 가장 친근하면서도 궁궐과 잘 어울리는 나무 열 그루를 엄선하여 소개한 책으로 각각의 나무들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더보기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추억, 엄마꼭지연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추억, 엄마꼭지연 엄마꼭지연 / 최재숙 글, 김홍모 그림. - 보림, 2012. 군포시 산본도서관 한선영 엄마꼭지연?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낯설었다. 그림을 보아하니 연에 대한 책인데, 엄마꼭지가 무엇일까? 어른들도 잘 모르는 연에 관한 내용을 동화와 그림, 연에 대해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는 은 전통문화그림책 시리즈의 책이다. 엄마꼭지연이란 제목은 표지만 주의하여 살펴보아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페이지를 몇 장 넘기면 현이의 연이 왜 엄마꼭지연인지 알 수 있다. 연에서 꼭지란 방구멍을 뚫어낸 종이를 더 작게 오려 방구멍 위를 장식한 부분이다. 이 책의 주인공 현이는 꼭지에 보고 싶은 엄마의 얼굴을 그려 엄마꼭지연을 만들었다. 연 만들기, 연날리기라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엄마를.. 더보기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 백명식 글, 그림. - 다봄 박규상(경기도청 365열린도서관) 창의적 융합 인재 교육 ‘저학년 STEAM 스쿨’ 제5권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이 문구는 책을 상당히 거창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진다. ‘STEAM’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한 것일까?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약자로, 다양한 분야와 과목을 통합한 교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개별 교과목에 대한 각각의 학습 대신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교육이 이제 우리나라 교과과정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단 많이 들어본 전래동화 8편이 실려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전래동화들이다. 매 페이지마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 더보기
눈을 감아요 눈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2012 수원시 선경도서관 사서 손샛별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평소 아무런 고마움도 없이, 당연스럽게 생각했던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그것은 아마 어린이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책에는 두 개의 구멍 뚫린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고 그 때마다 새로운 내용과 그림이 펼쳐진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눈’을 통해 ‘본다’라는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반전이 숨어 있다. 볼수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똑같이 일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는 시각장애인에 편견을 가진 어른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 작가는 이 책에서 ‘본다’라는 개념의 한계를 신체의 일부분인 눈에.. 더보기
느낌아니까~ 느낌 아니까~ 오래된 앨범을 꺼내본 느낌이 이럴까. 아련하고 애틋하고 그립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록새록 어린 시절 일들이 떠오른다. 사실 난 많은 형제의 끄트머리에 태어난 덕에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책보가 아닌 가방을 매고 입학해 언니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몸이다. 아직도 그 가방이 또렷이 기억나는 것 보면 다희만큼이나 내게 그 빨간 고무가방이 자랑거리였음에 틀림없다. 그때까지도 책보를 들고 다니던 아이들이 더 많았던 산골 학교에서 어쩌면 내가 다른 옥이들 앞에서 은근히 으스댔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내게 책보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왁자지껄 아침상에서 물러난 언니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책보를 메고 서둘러 빠져나간 마당에 덩그러.. 더보기
관찰을 통한 머리카락 재미있게 알아가기 관찰을 통한 머리카락 재미있게 알아가기 나의 엉뚱한 머리카락 연구 / 이고은 글·그림, 웅진주니어, 2012. 11,000원 * 권장연령: 초등 1~2학년부터 공정자(안성시립도서관 사서) 작가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관찰하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머리카락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행복한 관찰 그림책 제목처럼 작가 자신, 작가의 jkong부모님, 초등학교 앞에서 관찰한 머리카락의 다양한 유형, 머리카락을 가린 직업과 종교, 나이가 들었을 때의 머리카락의 모양, 미용실 안에서 파마할 때의 장면들을 작가가 그림을 통해 사실적으로 설명한다. 작가가 관찰한 머리카락의 다양한 모양과 특징을 통해 평상시 미쳐 보지 못했던 우리 자신의 머리카락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공감이 가고, 시청 앞에서 남자의 짧은 .. 더보기
나무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나무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왕가이 마타이 / 프랑코 프레보 글,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정지현 옮김. - 문학동네 성남구미도서관 사서 유향숙 아프리카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왕가이 마타이.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왕가리 마타이’라는 아프리카의 여성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한 위인 전기문이다. 왕가이 마타이는 1940년 케냐(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중앙쯤에 위치함) 이히테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왕가리’라는 이름은 케냐어로 ‘응가리가 표범’이라는 언어인데 거기서 파생된 ‘표범에 속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것처럼 그녀의 삶도 표범처럼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용맹하며 정의로운 일을 하면서 살았네요. 그러나 정의로운 일에는 늘 환란과 고통이 따르게 되나봐요. 독재정권.. 더보기
익숙하거나 새롭거나 익숙하거나 새롭거나. 떼루떼루 / 박연철 글, 그림. - 시공주니어 평택시립도서관 사서 유현미 익숙함은 우리 것에서 오는 편안함이요, 신선함은 구성과 이야기의 파격에서 비롯된 듯 싶다. 작가가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분들"에게 헌정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의 전통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고 있다. 작가가 1년여 동안이나 나무를 직접 깍아 만들었다는 목각인형은 우리가 지금껏 보아왔던 탈이나, 전통가옥의 잡상, 토우들에서 한번쯤은 마주쳤음직한 익숙한 얼굴들이다. 직접 바느질로 만들어낸 의상 소품과 천연염색으로 표현한 오방색에 세월의 더께까지 표현해 사라져 가는 우리 것을 정감있게 살려냈다. 공들여 나무를 깍고 바느질을 해서 탄생시킨 입체적인 장면들과 떼루떼루, 정가 정가 정저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