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발간의 부쳐
지난 7월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수원선경도서관에‘사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잔잔한 불씨를 갖고 모였습니다. 의정부에서, 수원에서 약 3개월의 시간동안 그 불씨들을 간직하니, 시간이 흘러 쌀쌀한 바람이 부는 이 가을에 작은 모닥불이 되어 따뜻함을 나누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은 어린이책에 대한 환경, 역사, 출판, 편집, 서평과 매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작은 결과를 이렇게 묶어서 『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 놓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아직은 부끄럽고, 아직은, 아직은……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지만 이것이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냅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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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
『책과 노니는 집』이영서 글·김동성 그림, 문학동네, 2009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에 얽힌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누는 책이야기가 듬뿍 담긴 이 책은 역사속의 천주교 탄압사건과 더불어 어린아이의 성장과정까지 두루 담고 있는 뛰어난 창작동화이다. 성은 문, 이름은 장. 이 책의 주인공‘장이’는 어린 시절에 무척이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던 아버지를 잃게 된다. 전문 필사장이였던 아버지는 천주학 관련 책을 필사했다는 죄로 매질을 당하여 죽고, 아버지의 부탁으로 홀로 남은 장이는 약계책방의 주인인 최서쾌의 보살핌으로 살게 된다. 책방에서 책을 손님에게 가져다주는 심부름을 하며, 장이는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낙심이, 미적아씨, 청지기, 지물포 주인 오씨, 허궁제비, 홍 교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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