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나라가 궁금해?
- 세계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고, 보기 좋게 제공해 주는 프레토 시리즈
프렌토 시리즈 / 껌북 글․그림. - 아메바, 2013
김미진(수원시 영통도서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기관 업무보고는 거의 대부분 인포그래픽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은 인포매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의 줄임말로 한 눈에 보기 어려운 정보나 자료를 정리하고 도식화하여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로 만든 것으로, 수학시간에 배운 다이어그램도 인포그래픽의 한 분야이다. 이렇듯,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좀 더 빠르고, 혹은 좀 더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포그래픽의 등장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같이 여겨진다. 도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지식정보그림책 분야에 인포그래픽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그 중 그래픽 디자인 회사 아메바에서 출판된 프렌토 시리즈가 눈에 띈다.
세계의 나라 중 10개의 나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그 나라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정보를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도, 도표, 다양한 그래픽 이미지를 이용해 책을 구성하였다.
사진이 그 사실 자체라면 그래픽 이미지는 사실의 가공을 통해 좀 더 재미있고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이나 세밀화는 훨씬 더 자세하고 실물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그래서 오히려 한 눈에 더 들어오지 않는다는 느낌인데, 그래픽은 실물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이미지의 단순화를 통해 사물을 좀 더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도와주고 정보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각 나라의 국기와 대표 의상으로 첫 대문을 여는 이 책은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 그 나라의 지도, 수도, 위치, 언어, 화폐, 경제, 생활, 자연, 문화, 인물 등을 들여다보도록 되어있다.
다양한 색감의 이미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상상의 나래를 필 수 있도록 하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되며, 더 심도 있는 지식의 세계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다.
이 책은 세계 나라의 정보를 그래픽화 시켰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독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관련 참고도서나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를 같이 실어주어, 자연스럽게 책에서 책으로 유도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호기심을 이끌어내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주는 첫 시작점의 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준 그림책이기에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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