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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고희(70세)축하 선물로 고양이 그림 고희(70세)축하 선물로 고양이 그림 고양이네 미술관, 강효미 글, 강화경 그림, 상상의 집, 2012. 수원시 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문화란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라고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으며, 그 산물 중 하나인 그림에는 조상들의 눈길과 그들의 어진 마음과 삶의 터전이었던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에게도 세밀하게 터럭 하나까지 나타내면서 육중하고 용맹한 지구상에 가장 아름다운 호랑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상, 주변의 식물과 동물들, 우리의 산하를 그리면서 그들의 정신을 함께 남겨놓은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서양의 명화 제목은 몇 가지 댈 수 있어도 우리나라 그림의 제목이나 작가들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고양이네 미.. 더보기
살아있네~ 모험! 살아있네 ~ 모험! 평택시립도서관 유현미 호랑이 눈썹 / 이반디 글 서현 그림 / 한겨레아이들 (초등 중학년) 『호랑이 눈썹』을 비롯해 총 네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는 날 것 그대로의 상상과 모험이 가득하다. 희동이는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아기 공룡을 만나고, 개미떼의 총 공격을 받지만 무사히 엄마품으로 돌아온다. 부끄럼쟁이 소미는 여우 신발을 신고 투명인간이 되어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귀여운 복수를 감행한다. 어린시절 우리와 함께 놀던 호랑이와 공룡, 투명인간은 우리가 떠나온 후에도, 아이들과 이렇게 신나게 놀고 있었구나. 어린 시절 그녀석들이 수업시간이건 시험시간이건 아랑곳 하지 않고 불쑥 불쑥 찾아오는 통에 얼마나 머리를 쥐어뜯곤 했던가. 엄마께 야단맞을 때도 느닷없는 그들의 방.. 더보기
색을 본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야 색을 본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야 새콤달콤 색깔들 / 밀라 보탕 글·그림, 신성림 옮김, 비룡소, 2011. 15,000원 공정자 (안성시 중앙도서관 사서) 밤에는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없지만, 낮에 빛을 통하여 보는 색이 다양하고 계절마다 다르다. 이 책은 우리가 날마다 생활 속에 접하는 색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 밀라 보탕은 프랑스의 어린이 미술 교육 전문가로 ‘아이들 스스로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며, 세부 묘사와 전체 형태를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색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책은 ‘색’에 대해서 정확하고 쉽게 접근한 것이 놀랍다. 파랑, 빨강, 노랑 등의 삼원색, 파랑과 노랑이 섞이면 녹색이 되는 이차색,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 더보기
왠지 모르게 익숙한 코끼리 아저씨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 노인경 글·그림. 문학동네, 2012 수원시 선경도서관 사서 손샛별 말 그대로 그림책인 은 글자라고는 의성어, 의태어만이 두세번 나올 뿐이라서 이 책을 보는 부모님과 어린이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화려한 색깔도, 꼼꼼한 뒷배경도 없지만 어린이가 슥슥 그린 것같은 그림에도 코끼리 아저씨의 표정이 살아있어 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첫 번째 장면에서 코끼리 아저씨는 물방울이 가득 들어있는 양동이를 머리에 이고 어디론가 향한다. 왜냐하면 코끼리 아저씨가 사는 곳 근처이 오아시스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이 물방울을 어서 빨리 아이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야지. 우리의 코끼리 아저씨는 과연 무사히 물방울을 집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태.. 더보기
남대문이 살아있다 남대문이 살아있다. (숭례문 600년 이야기) 남대문의 봄 / 이현숙 글, 유기훈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365열린도서관 사서 박규상 2008년 2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남대문의 화재를 기억하나요? 그때까지 사람들은 남대문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남대문? 아, 우리나라의 국보 1호?’ 이 정도였을 겁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남대문이 화염과 자욱한 연기에 뒤덮이고 그곳에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릴 때 방송을 통해 지켜보던 많은 국민들은 같이 가슴아파하고 맘 졸였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관리가 얼마나 소홀히 되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사건이었죠. 남대문은 대한민국의 국보 1호입니다. 왜 남대문이 대한민국의 국보 1호로 지정이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남대문에 대해서 .. 더보기
바쁘면 잠시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 바쁘면 잠시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 앗, 깜깜해 / 존 로코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다림. 2012 ‘앗, 깜깜해’ 라는 책은 존 로코 선생님이 2012년에 쓰고, 그해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책이다. 칼데콧 아너상이란 미국 도서관 협회가 매해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칼데콧 상은 최우수상, 칼데콧 아너상은 우수상이다. 존 로코 선생님은 뉴욕 브룩클린에 살면서 바쁜 도시 생활중에 문득 전기가 나갔을때, 도시의 불편한 생활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엄마는 컴퓨터에 매달리고, 아빠는 음식 만드는 일에, 언니는 친구들과 전화 수다를 하느라 각자가 바빠 우리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놀아줄 사람이 없다. 그런데 불편하기만 할 것.. 더보기
국경을 넘어 꿈 꿀 수 있는 나라로 국경을 넘어 꿈 꿀 수 있는 나라로 서지사항 : 국경을 넘는 아이들 / 박현숙 글, 한수진 그림 / 살림출판사 /2013 분야구분 : 동화책 얼마 전, 9명의 북한청소년이 탈북을 감행하여 라오스에 도착하였으나 결국 북송되고 말았던 뉴스로 떠들썩했다. 뉴스가 방영될 당시 이 책 “국경을 넘는 아이들”을 읽은 지 얼마 안 되었던 터라 아이들이 겪었을 두려움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한숨지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 덕분에 이들이 처벌은 면하게 되었다고 하여 다행이다 싶었으나, 대신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하여 마음이 먹먹해졌다. 이 책은 앞서 말한 9명의 청소년처럼 강일이라는 작은 소년이 북한을 탈출, 목숨을 건 여정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오기까지의 탈북과정 그려냈다.. 더보기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검은 점 / 왈리드 따하르 지음, 공지헌 옮김. 여유당 유향숙 (성남시 구미도서관 사서) 아랍권 동화라 다소 생소했으나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 같다는 정서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어느날 놀이터에 커다란 검은 점 하나가 떨어졌다. 넓었던 놀이터는 좁아졌고, 검은 점의 그림자로 매일 밤 같이 어두웠다. 아이들은 처음엔 어디서 왔는지가 궁금했다. 그러나 알아내지 못했다. 그리곤 궁금증도 이제는 궁금하지 않고 익숙해져 졌다. 이번엔 불편해서 없애려고 노력했으나 방법이 없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니 검은 점을 활용해서 노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 방법은 술래잡기 밖에 있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무척 불편해 하면서 처음엔 해결방법을 모색하지만, 그 문.. 더보기
책을 펼치고, 덮고, 또 다른 책을 만나는 즐거움 책을 펼치고, 덮고, 또 다른 책을 만나는 즐거움.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지음,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2013 수원태장마루도서관 사서 양유진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가로 210mm, 세로 288mm의 이 그림책은 결코 ‘작은 책’이 아니다. 더욱이 표지에 그려진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책이 작은 책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정말 작은 책이 펼쳐진다. 그리고 겹겹이 펼쳐지는 책들을 보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펼쳐봐······ 조그만 빨간 그림책. 그리고 무당벌레 이야기를 읽어 봐. 무당벌레가 보는 책은······ 조그만 초록 그림책”. 펼쳐지는 그림책은 여섯 권이고, 그림책의 색깔과 배경그림은 다음 등장인물을 추측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 더보기
가족이 다시한번 소중해 지는 시간 가족이 다시 한번 소중해지는 시간 한 사람 부족해! / 이마무라 아시코 글, 정은지 옮김, 고현아 그림. - 산수야 2013. 군포시 산본도서관 한선영 표지를 보면 나무를 바라보는 남매와 뒤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의자가 누군가의 빈자리를 연상하게 한다. 그렇다. 이 책은 사고로 가족을 잃고 그 빈자리로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시노, 고토노, 슈토 3남매는 어느 집이나 그러하듯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지낸다. 그 중심에 있는 맏이 시노는 엄마처럼 늘 동생들을 챙긴다. 어느 여름날, 축구공이 잘못 튕겨 공을 잡으러 가려던 슈토를 구하려다 시노가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간다. 자신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하는 누나를 눈앞에서 목격한 슈토는 그날 이후 아기처럼 모든 행동이 퇴행한다. 시노의 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