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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고전에서 찾는 인성과 지성

고전에서 찾는 인성과 지성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논어들고 나타난 공자 귀신 / 고향숙 이도현 글, 김미현 그림, 그린북. 2015.

ISBN 978-89-5588-253-7

o 분야

지식정보책

o 추천대상

초등 4~6학년

o 상황별추천

고전에 대한 쉬운 접근

 

 

조수연 (가평조종도서관)

 

 

우리는 너무나 빠른 문명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논어>라고 하면 이미 오래전에 살다간 공자님이 하신 말씀을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2,500년 전에 살다간 공자의 고리타분한 이야기 투성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들이 오늘날 무엇이 중요하냐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전을 통한 인성교육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날 학업 위주로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실정에서 부모님이 역시 함께 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 인성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듯이 남을 배려하고 소중할 줄 아는 것이 더불어 다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어릴적 아이들이 느끼고 배워나가야 할 인격적 소양이 아닐까 합니다.

 

하랑이는 엄마를 따라 성균관대학교에 가게됩니다. 석전대제라는 제사 의식을 행하고 있는 때에 거기서 공자 귀신을 만나게 되지요. 뜬금없이 나타난 공자 귀신과의 만남 그렇게 어느 순간 불쑥 나타나 논어의 한구절 한구절을 통해 신선하게 깨우침을 주고 떠나는 공자귀신이 무섭다기보단 나중에는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이 논어를 자칫 어려워할 수 있는 고전이라는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고 귀신이란 형태로 약간 익살스럽게 만나는 공자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논어의 구절을 읽다 보면 왠지 낯설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더불어 한자의 이해를 쉽게 잘 풀어내고 다양한 이야기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과정과 접목시켜 풀어낸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그 구절의 의미를 알고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더불어 재미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만화 삽화 형태의 구성으로 말풍선을 사용함으로써 가독성에 재미를 더하여 줍니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혹시 공자귀신이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의구심을 유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책이 결코 어렵고 진부하지 않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걸 알게 해줍니다.

 

인이불인(人二不仁) 여예하(如禮何), 인이불인(人二不仁) 여락하(如樂何)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예가 무슨 소용이며,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음악(즐거움)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불환인지(不患人之) 불기지(不己知), 환부지인야(患不知人也)

남이 나를 알아주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여라

 

과유불급(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군자(君子) 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小人) 동이부화(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지만 옳지 않은 일은 따르지 않고, 소인은 이익이 되는 일에는 쉽게 따르지만 화합하기는 어렵다. ”

 

마지막으로 공자님은 조금만 남을 생각하고, 착한 마음으로 생활하며,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즐겁고 보랍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가셨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하신 공자님의 말씀들을 오늘날에도 많이 인용하고 배우려고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고전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랑이의 눈높이로 풀이한 논어이야기는 평범한 초등학생에게 효, , 지를 쉽게 익히고 배워서 인성을 기르는 밑거름이 될 귀중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