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아들아, 너 자신을 믿어라!

아들아, 너 자신을 믿어라 !

 


만약에 / 러디어드 키플링 시, 조반니 만나 그림, 최영진 옮김. - 푸른숲. 2015.

그림책 / 초등고학년부터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사서 이은주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고,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과 역경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기댈 수 있는 부모님의 말씀이 있다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이 1910년에 12세가 된 아들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발표된 시 IF (만약에) 가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읽고 너를 탓할 때

네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네 주위의 사람들이 너를 믿지 않더라도

네 자신을 믿으며

그들의 의심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

·

·

그러면 온 세상과 세상 모든 것이

다 너의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네가 진정한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아들아.

 

이 책에는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될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다. 이 시는 영국에서 가장 애송되는 시로 이 시가 적힌 액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물된다고 한다.

 

표지의 그림을 살펴보면, 한 아이가 높은 산을 홀로 오르고 있다. 구름 사이로 여러 개의 산봉우리가 보인다. 산을 오르는 것은 우리의 삶일 것이다. 정상에 올랐다 생각하면 또 다른 산봉우리가 나타난다.

안데르센 상 수상 화가 조반니 만나가 그린 그림은 아들의 어린 시절 순수함을 그림에 녹여 내어 키플링의 사랑이 가득한 노래를 부드러운 묘사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을 쓰고,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내용이 인생에 대한 철학을 담아 다소 어려울 수 도 있어 초등고학년이나 청소년에게 적합할 것 같고, 아빠와 함께 보며, 아빠가 읽어준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후 내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로 작성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