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야, 바삭바삭이 맛있지(?)
바삭바삭갈매기 / 전민걸 글, 그림. - 한림출판사. 2014년.
그림책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박지원
한 번 쯤 배를 타거나, 바닷가에 갔을 때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면 갈매기들이 우리 곁에 머무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 모습이 즐거워 계속 주고 바다에도 던져주었었다. 특별히 깊은 생각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들인데 그림책을 읽게 되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그림책은 바위섬에서 물고기를 먹으며 살던 갈매기가 바삭바삭 맛있는 과자가 좋아 바다를 버리고 사람들 곁으로 오는 이야기로, 애니메이션 콘셉트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작가의 개성이 묻어난 작품이다.
바삭바삭 맛있는 과자에 빠져드는 갈매기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욕망과 자유에 대해, 또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인간은 자극적이고 간편한 음식들을 끝내 발명해냈다. 햄버거, 팝콘, 과자 등... 사람들은 그 자극적이고 간편한 것들을 들고 어디든 다녔다. 인간이 만든 화합물 덩어리를 먹은 동물들은 시름시름 앓고, 병에 걸려서 죽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 세계의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나갔고, 사람들은 이 행동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닫고 동물들에게 인간의 먹거리를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동물들에게 자신의 먹거리를 내어준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예 중 하나인 갈매기에 대해 썼다. 갈매기가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길들여지고 시름시름 앓는 이야기인데, 다른 딱딱한 환경 문제에 대한 책이 아니라 어린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환경 동화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동화 한 편을 읽게 되는 동시에 환경문제에 저절로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친숙하고 귀여운 그림책 또한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한다. 더불어 갈매기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책을 읽는 자신 또한 갈매기의 입장에 동화되어 동물들의 입장에서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 환경문제를 더 키우지 않고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게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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