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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욕심이 과한 로봇 귀신

욕심이 과한 로봇 귀신

 


수상한 로봇 가게 / 정재은 글, 김중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2014.

동화책 / 초등학생

 

성남시 중앙도서관 사서 유향숙

 

열 살 탐정을 꿈꾸는 진진이의 부모님은 공학자다. 아빠는 로봇공학자로 진진로봇병원을 운영하고, 엄마는 로봇 관리를 위해 화성 탐사를 갔다. 첨단과학을 연구하는 과자인인 아빠는 망치, , 대패질을 좋아한다. 질 좋은 원목을 만나면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그러면서도 역동적 운동을 좋아하여 그 바람에 사고로 다리 한쪽은 로봇으로 교체되었다.

엄마는 화성 탐사를 떠나기 전에 진진이를 위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줄 봇맘을 만들어 줬다. 로봇에는 말투와 자상한 마음까지 모두 엄마를 닮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엄마가 화성에 간지 3년이나 되었지만 봇맘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그리움을 덜 느끼며 씩씩하게 지내고 있다.

 

진진이의 친구 로미는 로봇강아지를 갖고 싶어 한다. 어느 날 로봇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상한 아저씨의 중고가게에서 강제적으로 로미는 로봇 강아지를 사게 되었다. 가게 아저씨는 괴팍한데다가 둔한 사람귀 보다는 1km밖에서 흉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로봇 귀나 작은 입자도 볼 수 있는 로봇 눈으로 자신의 귀와 눈을 교체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날 중고가계 아저씨(그 아저씨의 이름은 싸이몬이다)와와 아빠, 봇맘이 부딪치는 사고가 났고, 진진로봇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싸이몬은 다양한 억지를 부려 진진이네 가족에게 골칫거리가 되는 사건이 생긴다. 진진이는 멋진 기지를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해 간다..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들어오는 삶은 멀지 않은 미래일 것이다. 현재는 로봇은 산업현장에서는 생산효과를 높이거나 위험한 폭탄제거, 심해자원 연구 등 일선에서 인간의 일을 돕고 있으나 곧 머지않아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을 개발하여 일상생활에 우리의 삶을 돕는 로봇이 판매 되지 않을까 한다. 그 모든 편리함에 앞서 우리가 로봇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가 더욱 중요함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현재의 빠른 과학적 발전과 편리성은 우리가 그것에 대한 올바를 사고를 정립하기도 전에 우리의 생활에 깊이 들어온다. 이 책에서 처럼 로봇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거나 동경하다 보면 싸이몬 같이 자신의 몸을 모두 로봇화 하려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로봇뿐 아니라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사용하는 가치 기준을 잘 분별하자는 뜻에서 이 책을 소개한다. 편리함 속에 부작용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