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아빠를 닮은 자전거

아빠를 닮은 자전거

 

유향숙(성남시 구미도서관 사서)

 

 

아주 특별한 자전거 / 김윤정 글, 정윤아 그림. - 자유지성사

 

2003년도 4월에 출간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병수는 10살의 초등학생이다. 부모님은 두분이 함께 치킨집을 하느라 늘 바쁘고 돌볼 시간이 없고, 또 병수는 형제가 없이 혼자 키워진다.

병수가 제일 좋은것은 우주자전거집의 조다쉬 자전거. 하교길에 꼭 들러 만지고 어쩌다 기회가 되면 타보고도 가는 자전거...

드디어 생일이 다가까이 오고 병수의 마음을 헤아린 아버지로부터 자전거를 선물받았다. 그러나 그 자전거는 늘 꿈꿔온 조다쉬 자전거가 아니고 옆 아파트에서 주워 재활용된 자전거였다.

아빠는 새 자전거를 사주고 싶었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에 버려진 자전거를 주워다가 고치고 닦아서 병수에게 선물로 준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날 내가 버린 헌자전거라고 놀리는 민수와 친구들 때문에 창피했고 체육시간에도 놀리는 민수에게 공을 날려 때려줬다.

그일로 어머님는 학교에 찾아오시고, 병수는 학교에다 자전거를 버렸는데, 아버지는 자전거를 찾아 학교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병수는 화가 나고, 속상했다.

그날 비를 맞고 헤마다가 돌아온 병수는 - 아버지 역시 좋은 자전거를 해주고 싶었지만 재활용이라고 정성을 들려 선물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미안합니다라는 말도 못하고 오히려 아파 부모님을 걱정시켰다.

부모님은 아픈 병수를 자전거에 태워 병원에서 밤새 간호를 하셨다. 건강한 모습으로 새날을 맞은 병수는 이제 자전거보다 부모님의 더 큰사랑으로 자격지심을 갖지않게 되었다. 오히려 민수에게 자전거 시합을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사랑을 모든 것을 이기고도 남는 힘이 있다. 자격지심을 이기고, 헌 자전거라도 사랑이 담긴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하고, 아팠던 몸살도 이겨내게 해주는 마법같은 힘이 있는 듯 하다. 이책은 부모님의 소중한 사랑을 깨닫게 되어 한층 성장하는 병수를 보게된다.

10살의 나이로 고민하고 깨닫게 되는 어린이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책을 읽으며 우리의 씩씩한 어린 기둥들은 누구보다 소중함을 깨닫고 잘 성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