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마음의 거리를 좁혀주는 아빠이야기
유향숙(성남중앙도서관 사서)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 이병승 글, 홍성화 그림. - 대교북스 주니어
아빠는 뭐든지 잘 할것 같은 민이는 아빠니까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빠와 민이는 그럼 역할을 바꿔서 해보기로 하지요. 민이는 신이 났어요. 아빠의 옷, 신발을 신고 출근부터 하고 싶었죠.. 자전거를 타고 정말 회사에 갑니다. 일한답시고 복사기 장난에, 회전의자로 씽씽 달립니다. 부장님께 언제 퇴근하냐고 하니 ‘오늘은 야근을 하라’고 합니다. 모두 퇴근하고 민이만 회사에 남았어요. 무섭고 으스스 할때 아빠가 이제 역할을 바꾸자고 했더니 그래도 싫다면서 무서운 야근을 잘 견딥니다. 물론 아빠가 하루종일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겠죠?
아빠도 민이 역할을 합니다.
밤에 양치하고 세수하고 자신의 방청소도 하고 내일아침에 유치원에 갈 준비물도 빠짐없이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 또 민이의 유치원 친구들을 불러 목욕탕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민이는 끼워주지 않지요... 민이는 아빠니까요... 아빠는 물놀이를 하기보다는 안전사고를 위해 지켜보는 역할이니까요! 민이는 심통이 났지만 아직 아빠 놀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가봐요.. 이제 집안 쓰레기 버리기. 의자다리 고치기, 빨래개기, 화초물주기, 전구갈기 등등 아빠의 역할이 많습니다. 어려운 일들도 척척해내면서 아빠가 얼마나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가는지 민이는 몸으로 채득해 봤겠지요?
전구를 갈다가 넘어질 뻔한 민이를 받아내면서 아빠와 민이는 원래 역할로 돌아옵니다. 아빠와 민이는 그렇게 한바탕 역할놀이를 하고는 아빠의 품에서 낮잠을 잡니다. 이책은 육아는 엄마만 하는것이 아니고 아빠도 하는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아빠와 아이의 관계가 멀고 어렵고 권위적인 관계일 수가 많기 때문에 아빠고 아이와 가까워 지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아이도 아빠와 관계를 좁힐 수 있는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더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놀이로 아이들과 친밀해 질수도 있다고 언지를 줍니다. 엄마는 소극적 행동을 주로하지만 아빠들은 아이들과 씨름이나 캠핑등으로도 아이의 마음을 얻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문제해결의 선행적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육아 ‘아빠 효과’로는 그 외에도 지능의 조직화 능력을 발달시켜 준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아빠들도 아이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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