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서평대상 서지사항
사람이 뭐예요? / 문종훈 글, 그림. - 한림출판사, 2016
[46]p. : 삽화 ; 27cm.
ISBN 9788970948683 : \13000
o 분야
어린이책 (어린이문학)
o 추천대상
초등학생
o 상황별추천
김새롬 (남양주시 와부도서관)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이 ‘사람’을 주제로 관찰한 관찰일기입니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학교 선생님께서는 으레 관찰일기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여름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곤충인 매미를 가지고 관찰일기를 썼지요. 매미의 생김새, 매미의 울음소리, 사는 곳 등 매미의 여러 가지 특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실제로 매미를 채집하여 집에서 키워보기도 하면서 ‘매미가 이렇게 신비로운 곤충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사람’을 관찰하는 동물들도 사람의 생김새, 신체구조, 살아가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가며 ‘사람이 이렇게 신기하구나.’라며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동물들의 관찰일기를 읽으며 내가 알고 있었던 나의 모습, 내가 모르고 있었던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침팬지와 기린이 그린 사람관찰일지
어린이들이라면 글씨가 많은 책보다 그림이 많은 책을 더 선호합니다.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 중에서 학습만화책이 여느 책보다 너덜너덜하다는 것을 보면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 책을 펴면 침팬지가 사람에 대해 탐구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린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눈이 두 개, 배꼽은 탯줄의 흔적, 손톱과 발톱은 얼마나 자라는지 등을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배울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기린이 그린 관찰일지는 조금 무섭습니다. 우리도 병원에 가지 않는 이상 들여다보지 못하는 몸 속 모습을 관찰하여 그렸습니다. 심장, 뼈, 근육 등등 사람의 신체구조를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적어주었답니다. 침팬지와 기린의 관찰일지를 참고한다면 여러분도 쉽고 재미있는 관찰일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멜레온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피부색은?
상황에 따라 몸의 색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카멜레온이 사람의 피부색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사람의 피부색이 왜 다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저도 어렸을 적에 한국인은 황인종, 미국인은 백인종, 아프리카인은 흑인종 이라고 막연히 3가지로 분류한 사람의 피부색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과 같은 단어는 차별적인 단어라고 해서 쓰지 않지요. 크레파스에 ‘살색’이 ‘살구색’으로 바뀐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사실 미국사람들 중에는 피부가 하얀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얼마 전 보았던 미국 영화의 주인공의 피부가 검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피부색이 저마다 다른 이유는 그 지역의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밝은 피부는 햇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추운 곳에 적합하고, 어두운 피부는 햇빛을 적게 흡수해서 더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 밖에 신비로운 사람의 생활모습
사람의 성장, 의식주, 의사소통방법 등을 설명하며 다른 동물, 곤충 등과 비교한 설명을 재미나게 곁들였습니다. 사람에 대한 것 보다 각종 동물들에 더 관심이 갈 정도니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 중 흥미롭게 느껴졌던 동물을 하나 선정해서 본인만의 관찰일지를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0년 후, 미리 써보는 사람관찰일지
사람이 태어나기 아주 오래전부터 이 지구상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았습니다. 지구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셈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인 행세를 합니다. 동물을 포획하고, 자연을 훼손하고, 땅을 빼앗기 위해 전쟁도 서슴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사람관찰일지 중 일부는 저러합니다.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며 지구와 지구상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적혀있습니다.
50년 후에는 동물들이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지금 우리들이 지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내용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으로, 어떤 존재로 평가받고 싶은가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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